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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있었던 매직더개더링 ‘도미나리아 프리릴리즈팩’ 발매 현장에서 많은 플레이어들이 카드게임을 하고 있다. |
“하 이거 어렵네. 아까 그냥 소환했었어야하는데. 한번 더 하시죠”
지난 17일 TGC게임인 매직더개더링의 신제품 발매 현장에서 만난 이유진(25)씨는 정신없이 카드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날 매직더개더링 발매 업체인 해즈브로 코리아는 신재품 발매를 기념해 게임인 하스스톤 프로선수들과 유저들, 일반인들을 상대로 행사를 열었다.
TCG (Trading card game)는 수집과 게임을 목적으로 디자인 된 카드게임을 일컫는 단어다. 특히 TCG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매직 더 개더링의 이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2000만명에 달한다.
이 게임은 두 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매직 카드로 구성된 각자의 덱을 가지고 진행한다. 각 플레이어는 생명 20점으로 게임을 시작한다. 생물로 공격하거나 주문을 사용해서 상대의 생명점을 0으로 만들면 게임에서 승리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 카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독특한 세계관 때문이다. 플레이어가 우주의 초일류급 마법사인 플레인즈워커가 돼 각종 마법 카드와 소환카드를 통해 습득한 주문을 발동하고 대신 싸워줄 생물을 소환한다.
플레이어들 간의 만남의 장소는 가까운 매장에서 이뤄진다. 금요일 밤에 열리는 FNM(프라이데이나이트매직)과 주말에 매장에서 벌어지는 비정기적 이벤트들, 신제품 출시에 맞추어 시작되는 프리릴리즈 이벤트 등을 통해 다양한 유저들이 만나 카드게임을 즐긴다.
카드가 무작위로 나오는 것도 플레이어들에게는 큰 즐거움이다. 플레이어는 카드를 구매할때 어떤 카드가 들어있는지 알수 없다. 이 중에는 플레이어들간에 고가로 매입하는 희귀카드도 있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김남규(31)씨는 “일반적인 카드게임이 아니라 내가 수집한 카드를 통해 전략전술을 짜고 매력적인 세계관에서 활동할 수 있는게 즐거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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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규 발매된 매직더개더링의 도미나리아 프리릴리즈팩. 이 팩을 구매해 덱을 만들어 상대 플레이어와 겨룰수 있다. |
온라인에서도 마법카드게임의 열풍은 무섭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전략카드게임 ‘하스스톤’의 경우 지난해 7월 기준 이용자만 7000만명에 달했다. 지난 10일 이용자 초청행사인 ‘까마귀의 해 스톤 페스티벌’에는 600명의 팬들이 자리했다.
과거 온라인 고스톱 게임인 ‘맞고’로 대표되던 온라인 카드 게임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카드게임을 전문으로 하는 프로선수들도 생겨났다.
매직더개더링의 경우 그랑프리 등 큰 대회의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한국 국가대표로 세계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매년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었고 몇몇 우리나라 선수들은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하스스톤도 프로선수들과 구단이 생겨났고 국내외 대회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하스스톤 프로게임단인 ‘더플레이 조커’는 ‘2017 코리아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신명수 선수와, 2016 ‘WESG’에 한국 대표로 출전했던 목진혁, Corsair 팀으로 ‘2017 하스스톤 팀 챔피언십 서머’ 4강에 진출했던 윤기수 등 총 3명으로 구성돼있다. 더플레이 조커의 윤덕진 감독은 “전략카드게임인 하스스톤은 카드를 펼쳐 주문을 시전하고 부화와 영웅들을 소환해 상대방과 대결을 펼치는 게임”이라며 “다양한 전략을 구상해야하는 만큼 실력있는 프로선수들을 통해 국내외 대회에서 좋은 결과는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매직더개더링을 발매하는 해즈브로 코리아의 박승국 과장은 “신비로운 형태와 이야기를 간직한 다양한 세계와 차원의 배경을 통해 플레이어들이 보다 흥미를 느끼고 있다”며 “플레이어들 뿐만 아니라 아직 접해보지 못한 일반일들도 매직더개더링을 쉽게 접하고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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