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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 노인학대 신고 ‘이틀에 한 번꼴’

입력 : 2018-04-17 19:47:22 수정 : 2018-04-17 19: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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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동안 871건 집계/94%는 친족에 의해 자행돼/피해 노인 13% “매일 당해” 최근 5년간 대구지역에서 이틀에 한 번꼴로 노인학대 신고가 접수됐으며, 대부분 친족에 의해 상습적으로 저질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2017년) 대구지역 노인학대 신고건수는 이틀에 한 번꼴인 871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3년 167건에서 2015년 157건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2016년 178건, 지난해 207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노인학대는 대부분 친족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확인된 학대 행위 207건 중 타인에 의한 학대는 18건에 불과한 반면 친족에 의한 학대가 94%인 194건이나 됐다.

친족학대로는 아들 등 자식에 의한 학대가 106건(51%)으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 74건(36%), 며느리·사위 6건, 손자녀 5건 순이었다.

특히 이들의 학대는 ‘일회성’이 아닌 ‘상습적’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피해 노인 응답자 207명 중 27명(13%)은 ‘매일 학대를 당한다’고 답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이라고 답한 노인도 83명(40%)이나 됐다. 이어 ‘한 달에 한 번 이상’ 50명(24%), ‘3개월에 한 번 이상’ 16명(8%) 등으로 조사됐다. 일회성 학대는 11건(5%)이다.

대구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대부분의 노인학대가 가족관계에서 이뤄지다 보니 피해자들은 ‘내가 참으면 된다’고 생각하며 신고를 꺼리고 있다”며 “실제로 발생하는 노인학대는 신고된 건수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 대구지역 노인학대 상담건수는 신고건수와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대구지역 노인전문센터에서 학대 등(일반 상담 포함)의 이유로 상담한 건수는 총 6229건이지만 학대신고가 이뤄진 경우는 207건으로 3%에 불과하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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