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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 화백 미공개 군상 시리즈 40여점 첫 공개

입력 : 2018-04-17 20:43:44 수정 : 2018-04-17 20: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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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까지 가나아트센터서 고암 이응노(1904~1989) 화백의 미공개작 ‘군상’시리즈 40여점이 처음으로 국내에서 공개된다. 1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응노 군상(群像)-통일무(統一舞)’전에서다. 고암의 평생 염원이 깃들어 있는 통일의 춤이자 민중의 춤인 ‘군상’시리즈다.

고암은 동양화로 시작해 문자추상이라는 독특한 경지를 개척한 인물이다. 동백림사건으로 3년간 옥고를 치른 뒤 1970년 프랑스로 건너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군상 시리즈는 고암이 1950년대 엥포르멜 운동을 접하면서 나오게 된 작품이다. 지필묵으로 새로운 추상 조형언어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상’시리즈
오는 6월 9일부터 11월 19일까지 프랑스 파리 세르누쉬 미술관(Musee Cernuschi)에서도 이응노 회고전이 열린다. 미술관 관계자는 “20세기 서구와 극동 아시아의 문화적 교류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고암을 지목해서 그걸 기념하는 전시”라고 했다. ‘군중을 그리는 사람: 이응노’라는 주제로 1950년대부터 1989년까지 그의 작품세계를 비교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한다.

생전에 고암은 “내 그림은 모두 제목을 ‘평화’라고 붙이고 싶어요. 모두 서로 손잡고 같은 율동으로 공생공존을 말하는 민중그림 아닙니까? 그런 민중의 삶이 곧 평화지 뭐”라고 말했다. 군중 시리즈에 ‘통일된 광장에서 환희의 춤을 추는 남북의 사람들’이라 설명을 부가하기도 했다.

가나문화재단(이사장 김형국)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엔 옥중에서 만든 조각 두 점도 출품된다.

편완식 객원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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