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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드루킹 매크로 구입 자금 출처 추적

제작비용 최소 수천만서 수억 / 유령출판사 외 수입원 안보여 / 김경수와 2월까지 대화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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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16 18:30:01      수정 : 2018-04-16 21:03:29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의 댓글 조작사건에 쓰인 일명 ‘매크로’ 프로그램의 구입 경로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댓글을 해킹할 만큼의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들이려면 상당한 금액이 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파워블러거 ‘드루킹’ 김모(48)씨 등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민주당원들이 특별한 수입원이 없었던 점에 주목해 자금 출처를 추적하고 있다.

한 사정기관 관계자는 16일 “실제 매크로 프로그램의 기능을 따져봐야겠지만 네이버를 해킹할 수 있으려면 수십만원짜리로는 힘들다는 게 정설”이라며 “최소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대 제작비가 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아이디와 인터넷주소(IP) 등을 식별해 댓글 조작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애초 네이버가 ‘댓글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보안성 높은 자사 체계에 대한 자신감에 근거했다.
16일 경기도 파주출판단지 느릅나무출판사 입구에 김경수 의원 구속, 철저수사 등을 촉구하는 비난 구호가 적힌 피켓이 여러 개 붙어 있다. 이제원 기자
한 프로그래머는 “인터넷 사업 때문에 한 번 네이버 해킹을 시도했는데 너무 어려웠다”며 “일시적으로 해킹에 성공한다 해도 네이버에 걸리지 않으려면 계속 유지보수를 해야 하므로 그런 매크로 프로그램은 부르는 게 값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프로그래머도 “댓글 부대를 고용해 수작업을 하는 게 차라리 싸게 먹힐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 등이 지난 1월15일 단체 대화방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은 흔적을 포착했다. 댓글 공감수가 조작된 것은 그 직후인 1월17∼18일이다. 그런데 김씨 등은 뚜렷한 수입원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김경수 민주당 의원과 비밀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주고받은 메시지의 경우 2016년 11월부터 2018년 2월 말까지 일반적인 대화를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진동)는 구속영장 기한이 다가옴에 따라 17일쯤 김씨 등 3명을 기소할 방침이다.

권구성·남정훈·김주영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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