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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대 외국인 유학생들, 일손 부족 천안 배 과수원 화접 봉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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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16 10:45:03 수정 : 2018-04-16 10: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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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여명 외국인유학생들 자원봉사 구슬땀
올해로 3년째, 참가자들 이색체험 보람 추억
선문대학교(총장 황선조) 한국어교육원 유학생 160여명이 15일 충남 천안시 직산읍 지역에서 배 화접(인공수분)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16일 선문대에 따르면 이날 아프리카, 유럽, 남미 등 세계 각국의 유학생들은 5~10명씩 조를 편성해 20여 농가에서 화접 봉사활동을 했다.

선문대 한국어교육원 외국인유학생들이 15일 충남 천안시 직산읍 20여 농가들의 과수원에서 화접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선문대 제공
선문대 외국인 유학생들의 배 화접봉사활동은 올해로 3년째다. 4월 배꽃 개화기에 수백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천안과 아산의 배 과수원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벌인다.

배꽃은 벚꽃보다 일주일 가량 늦게 피지만 벌·나비가 날아다니며 활동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여서 인력으로 화접을 해야 한다. 천안지역 배 재배농가들의 재배하는 주요 품종인 신고배는 스스로 수정을 못하기 때문에 열매를 맺게 하려면 인공수분이 필수적이다.

화접은 또 벌이나 나비가 꽃가루를 옮겨 수정하는 것보다 수확량이 많다. 때문에 농민들은 낚싯대 등 긴 장대에 달린 부드러운 솜털로 꽃가루를 찍어 바르는 고된 작업을 감내한다. 화접봉사활동은 배 재배농가들의 수확량을 높이고 고품질 배를 생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천안 직산농협 송기찬 지도팀장은 “지난해에 이어 외국인들과 화접봉사활동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유학생들과 다양한 문화교류를 함께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선문대 외국인 유학생 그러드스키 보이치에흐 제논(20·폴란드)학생은 “처음 해본 인공수분이 신기하고 어려웠지만, 농민들과 점심을 같이 먹으면서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앞으로도 봉사기회가 주어진다면 적극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문대 한국어교육원 하채수 원장은 “농촌 봉사활동을 계속하면서 지역사회의 다양한 봉사인력과 함께 멘토-멘티 자매결연을 체결하겠다”며 “외국인에게는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한국인에게는 외국어를 배우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천안·아산=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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