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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탈북민 출신 창업자 10명중 6명은 여성

입력 : 2018-04-08 19:12:17 수정 : 2018-04-08 21: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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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경제인연합회 조사/음식점 창업 30%로 1위… 개인서비스 2위/소요자금 1억 미만 71%… 대부분 생계형/창업동기, 경제 안정·아이디어 사업화 順/직원 평균 3.1명 고용… 절반이상 탈북민 북한이탈주민 출신 기업인 10명 중 6명은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북한이탈주민 중 창업한 이들의 30%는 음식점업을 택했고, 1억 미만의 소자본 창업이 71%로 압도적이었다.

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NK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3월부터 9개월간 북한이탈주민 중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18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 기업가 비중이 60.6%(109명)에 달했다. 이들의 창업 동기는 △경제적 안정 (63.4%·130건) △아이디어의 사업화 (16.6%·34건) △취업의 어려움 (8.3%·17명)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의 창업 소요자금은 평균 8557만원에 그쳤다. 1억 미만의 소자본 창업이 71.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남성이 1억611만원, 여성이 7038만원으로 나타났다. 연합회 측은 “경제적 안정과 취업난 등 생계형 창업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여성 창업자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소자본 창업을 위한 정부 지원제도와 연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이탈주민 기업가들이 창업한 업종을 보면 △음식점업(30.0%) △이미용·세탁업 등 ‘개인서비스업’(16.1%) △화물운송 등 ‘유통물류업’(15.0%) 순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평균 3.1명의 직원을 고용했고, 직원 중 58.6%에 해당하는 1.8명이 북한이탈주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앞으로 북한이탈주민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56.6%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국내 북한이탈주민은 3만1000명 정도로 추산되고, 이 중 57.9%가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중기벤처부는 추산했다. 그런데 대부분 취업을 통해 생활하고 창업자 수는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기벤처부에 따르면 창업에 뛰어든 북한이탈주민은 7% 수준인 약 2200명으로 추정된다.

자질과 능력을 갖춘 북한이탈주민을 성공한 기업가로 육성하는 것은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핵심 과제다. 성공한 북한이탈주민 출신 기업가는 통일 이후에 북한 지역에 기업을 육성하는 첨병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중기벤처부는 올해 다양한 북한이탈주민 기업가 지원정책을 펴나갈 방침이다. 중기벤처부의 2018년 북한이탈주민 기업가 육성사업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북한이탈주민 기업가 육성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센터는 북한이탈주민 기업인 상시 애로상담과 실태조사, 창업교육, 컨설팅 등 북한이탈주민 기업가 지원의 구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북한이탈주민들이 북한 경제의 실상을 잘 알고 있는 점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남북경제 협력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도 발굴한다는 복안이다.

중기벤처부는 또 북한이탈주민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단계별·맞춤형 창업교육을 통해 북한이탈주민 기업가를 양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창업교육을 지난해보다 2회 더 늘리고 교육기간도 배 이상 늘린다.

기존 북한이탈주민 기업가의 경영 애로 사항에 대한 컨설팅도 강화한다. 법무·노무·세무 등 전문분야로 세분화해 컨설팅을 추진하고, 2016년도 이후 컨설팅 지원 기업에 대해서는 사후관리를 하기로 했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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