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日 후쿠시마서 나온 방사능 폐기물 소각한다.."대기 중 방사성 물질에 피폭 우려"

입력 : 2018-03-21 12:51:31 수정 : 2018-03-21 13:01:1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일본 도쿄 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능 폐기물 소각을 주민 동의 없이 진행해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 일본 미야기현 쓰레기 처리시설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물질 소각이 진행됐다.
21일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현을 시작으로 인근 지역인 미야기현에서 원전 폐기물과 방사능에 오염된 농수산물 등 오염물질 소각을 지난 20일 지역 쓰레기 처리시설에서 진행했다.

이날 소각된 방사능 오염물질은 kg당 8000베크렐 이하의 폐기물로, 현은 약 8개월에 걸쳐 방사능 오염물질 30t을 전량 소각할 방침이다.

현은 또 이번 소각으로 안전성이 확보되면 오는 4월부터는 방사능에 오염된 퇴비와 가축 분뇨 등도 소각을 계획하며, 더 나아가 후쿠시마현에 쌓인 방사능 폐기물 수천톤을 본격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은 소각으로 인한 오염을 우려해 주변의 방사선량을 측정하고, 일본 정부가 정한 기준치 이하의 연기를 배출한다는 계획이지만 주민들 반대는 매우 거세다.

지역 대표는 방사능 유출을 우려해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것 자체가 피폭을 우려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폐기물을 태워 대기 중으로 확산하는 방사는 오염물질에 피폭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사성 물질을 소각한다고 해서 오염이 줄거나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기 중 방사성 물질을 측정하는 등 피폭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쿄 전력과 현 당국은 오염물질 소각으로 대기 중에 확산하는 오염은 일본 정부가 정한 기준치 이하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시민들은 소각장에서 연기를 정화하는 필터가 오염물질을 99% 정화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하며 안정성 확보가 우선이라고 반대입장을 드러냈다.
일본 후쿠시마현에 쌓인 방사능 폐기물. 대기 중으로 확산한 방사성 물질로 인해 피폭이 우려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방사능 오염물질을 소각하면 동풍을 타고 일본 전역에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마이니치신문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천우희 '미소 천사'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