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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빈민가 소녀, 화장실 요구하며 단식 투쟁.."화장실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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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3-21 12:02:56 수정 : 2018-03-21 15: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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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빈민가에 사는 10대 소녀가 화장실을 설치해달라며 1인 시위를 벌었다.
취재진 앞에서 화장실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설치를 요구한 니샤 라니 양.
20일(현지시간) 원-인디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 잠무-카슈미르주에 사는 니샤 라니 양이 모디 총리가 추진 중인 ‘클린 인디아’의 확산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벌였다.

클린 인디아 사업은 일반 가정과 공공장소에 화장실을 설치하여 야외에서 볼일을 처리하는 것을 막고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으로, 인도 정부는 오는 2019년까지 1억 2000만 가구에 화장실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니샤 양의 투쟁은 그가 사는 잠무-카슈미르주가 정부 정책에 소외되어 화장실 보급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해졌다.

잠무-카슈미르주는 인도 북부에 위치한 대표적 빈민가로 이곳에는 화장실이 없어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인적이 드믄 숲이나 산속에서 일을 처리한다.

학교에서 깨끗한 환경과 보건위생의 중요성을 배운 소녀는 소외된 지역의 실상을 현지 언론과 외신 기자들에게 고발하며 화장실 보급을 간절히 호소했다.

19일부터 단식에 들어간 소녀의 간절한 호소가 인도 전역에 전해지자 소외된 지역에 화장실을 설치하자는 의견이 모였다. 이에 주정부는 소녀에게 화장실 설치를 약속하며 착공에 들어갔다.

화장실 설치를 약속받은 니샤 양은 단식을 끝내고 밝게 웃었다.
방송 후 화장실이 설치를 약속받았다. 사진은 시공 모습.
인도인이 화장실 사용을 꺼리는 이유는 화장실 없기도 하지만 힌두교의 가르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니세프 발표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지금도 약 5억 2300만 명이 야외에서 볼일을 처리하고 있으며, 야외 배설이 원인인 전염병이 발병하여 연간 5세 이하 어린이 약 12만 명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ANI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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