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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기업들 떨게하는 아마존

입력 : 2018-03-17 12:00:00 수정 : 2018-03-17 11: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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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9년새 세계 3위로 급성장 / 클라우드 컴퓨팅시장 장악 주효 / 상식 깨는 사업전략 산업계 공포
유통기업 아마존이 모든 기업에 ‘공포의 대상’이 됐다. 아마존이 사업 진출을 선언하거나 진출을 고려하기만 해도 관련 기업의 주가가 곤두박질친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이 전 세계 기업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다. 아마존은 기업가치(시가총액)가 2010년 세계 98위에서 2014년 28위로 올랐고, 2017년 6위에 이어 올해엔 마이크로소프트까지 제치며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마존보다 더 높은 기업가치를 가진 기업은 애플과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밖에 없다.

1994년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한 아마존은 24년 만에 미국 온라인 소비 지출의 40%를 장악하고 있다. 아마존은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큰손이며 상품 창고, 식료품점 등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90채의 가치에 해당하는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의 급성장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장악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2014년 아마존은 스마트폰 사업 등이 실패하며 최대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2015년부터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주목을 받으면서 아마존이 주문 처리를 위해 2006년 개발한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했다. 또 그해 전통적인 쇼핑 비수기인 여름에 유료회원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을 할인된 값에 무료로 배송하는 ‘프라임데이’ 이벤트로 단숨에 매출을 끌어올리며 사상 최고의 연간 온라인 매출을 냈다. 남보다 빠른 기술 투자와 상식을 뒤엎는 사업 전략이 통한 셈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과거 구글이나 제록스 같은 회사의 명칭이 동사로 사용된 적이 있지만, 이는 그 제품의 성질과 관련된 것이었다”면서 “이제 ‘아마존 되다(To be Amazoned)’는 아마존이 당신의 산업계에 진출했기 때문에 당신의 사업이 붕괴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언급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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