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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총장이 나서 '미투 운동' 선제 대응

입력 : 2018-03-17 03:00:00 수정 : 2018-03-16 1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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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강타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대학가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삼육대(총장 김성익)가 총장 명의의 담화문을 내고 온라인 신고센터를 개설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지난 14일 김성익 총장과 김용선 양성평등센터장는 재학생 전원에게 보내는 담화문에서 “우리 대학은 성희롱, 성폭력 사건 발생 시 피해자 보호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며 상담·의료·법률·보호 등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성관련 문제 발생 시 민형사상 책임 등 강경한 제도와 방법으로 대처할 예정”이라며 “100%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성 비위와 직접 관련되거나 제3자의 문제를 인지했을 시에는 즉시 양성평등센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장은 교수와 직원에게 보내는 담화문에서도 “자신의 말과 행동 자체에 아무런 의식조차 가지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성폭력의 가해자가 되고 다른 사람을 성 피해자로 만들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구성원 모두가 다시금 경각심을 갖고 스스로를 점검하며 인간의 존엄성과 성 평등의식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을 인격적이고 동등한 관계로 인정하고 존중과 배려하는 마음으로 대한다 △학생들과의 모든 의사소통(SNS포함)에 반드시 예의를 갖춘다 △성 비위와 직접 관련되거나 제3자의 문제를 인지했을 시에는 즉시 양성평등센터에 신고한다 △본인이 학생에게 실수했다는 생각이 들거나, 혹은 성 관련 문제제기를 받았을 경우 그 사실을 덮으려고 하지 말고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자신의 언행을 바로 잡는다 등 10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삼육대는 지난 13일 ‘학생 및 교원 성희롱, 성폭력 온라인 신고센터’를 개설했다. 상시 운영 중인 양성평등센터에는 전문 상담인력을 배치해 피해자 신고와 심층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9일부터는 학생, 교수, 직원이 참여하는 ‘위드유(#WithYou 당신과 함께하겠습니다)’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성희롱, 성폭력 근절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창수 기자 winterock@segye.com
사진=삼육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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