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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짜장면 시키신 분" 외치는 시대 온다…배달로봇 등장

입력 : 2018-03-15 08:29:42 수정 : 2018-03-15 08: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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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음식인 짜장면하면 '배달'이 떠 오른다. 과거 "짜장면 시키신 분~"이라는 CF가 대히트했을 만큼 배달하면 짜장면이었다.  

앞으로 로봇이 "짜장면 시키신 분~"외치는 모습을 볼 수 잇을 전망이다.

15일 음식 주문 서비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자율주행 배달로봇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며 "시범운영을 거쳐 2∼3년 내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고려대 정우진 교수팀과 함께 가로 67.3㎝, 세로 76.8㎝, 높이 82.7㎝의 크기다. 음식 보관 공간이 3칸으로 나뉘어진 배달 로봇 딜리(Dilly)를 개발했다.

딜리느 '배달'을 의미하는 '딜리버리'(delivery)와 '맛있는'이란 뜻의 '딜리셔스'(delicious)를 합친 말이다.  

배달전문업체 우아한형제가 개발한 배달 로봇 딜리. 음식을 담는 칸, 센서 등이 부착돼 있다. 사진=우아한형제 제공

배달로봇은 시속 4㎞ 속도로 움직이며, 위치 추정 센서와 장애물 감지 센서가 있어 장애물을 피해 목적지까지 자율주행을 할 수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우선 로봇은 푸드코트 같은 실내 공간에서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푸드코트를 돌아다니며 주문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가져다주고 다 먹은 식판을 회수한다.

이후 대학 캠퍼스나 아파트 단지 같은 한정된 실외 공간에서도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이어 "2∼3년 안에 음식점에서 고객의 집까지 시험 배달을 시작할 것"이라며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제품을 계속 개선해 배달로봇을 상용화할 계획이다"라는 말로 성공을 확신했다.

배달위주의 음식점들은 인건비 상승, 근무시간, 배달원 구하기 등 갈수록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하소연하는 실정이다. 

이런 마당에  24시간 지치지 않고 옆길로 새지도 않고 돈도 받지 않고 일하는 똑똑한 배달로봇이 나온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 만큼 사람 일자리를 뺏어가는 것이기에 정착까지는 많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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