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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氣 살리자] '새 교실·새 친구·새 교사'… 3월이 무서운 아이들

입력 : 2018-03-02 19:19:18 수정 : 2018-03-02 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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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청소년 최대 고민은 ‘학업·진로’ / 9776건 상담 유형 분석 결과/ 전체 27% 차지… 대인관계 뒤이어/상당수 학생들 새학기 증후군 겪어/여가부 “지원 프로그램 활용 바람직”
아동학대, 학교 폭력, 과도한 학습 부담 등 청소년의 안전을 위협하고 기를 못 펴게 하는 적폐가 즐비합니다. 청소년들의 문제는 곧 부모와 국가의 문제입니다. 우리의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하며 꿈을 심어주는 일이 시급합니다. ‘청소년 氣 살리자’ 시리즈는 청소년들의 육성을 있는 그대로 싣고 전문가들의 진단을 가감없이 전달하는 ‘발언대’가 되겠습니다.

“학기 초에 단짝 친구를 사귀지 못하면 1년 내내 친구 문제로 마음 고생을 하게 돼요. 혼자 다니면 왕따 같잖아요. 매년 이맘때면 불안해져요.”

중학생인 정아영(15·여)양은 새 학기마다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 시기에 단짝 친구나 또래 무리를 만들지 못하면 반에서 겉돌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한 번 겉돈다는 인식이 굳어지면 이후 다른 무리에 끼기가 쉽지 않다. 자칫 만만해 보일 경우 따돌림 대상이 될 수 있다. 내 편이 된 친구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전쟁’의 방패막이다. 정양은 “부모님뿐만 아니라 또래에게도 이런 마음을 털어놓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상당수 청소년이 새 학기를 맞아 큰 스트레스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많은 청소년이 새 교실과 새 친구, 새 담임교사 등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새학기증후군’을 겪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여가부가 지난해 3월 한 달간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접수한 상담 9776건의 유형을 살폈더니 학업·진로 문제가 2660건(27%)으로 가장 많았고, 대인관계(2308건, 24)가 뒤를 이었다.

주요 상담내용은 신학기 부적응과 교우관계, 따돌림 및 왕따, 무섭거나 싫어하는 교사와 만남에 대한 불안감 등이었다. 가족(1020건)과 정신건강(977건), 성격(964건), 일탈·비행(831건) 등과 관련한 고민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여가부 한 관계자는 “새학기증후군에 빠지지 않도록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신학기 맞이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갖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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