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de Web Wave 2, 2017, Oil on canvas, 227 x 333 cm |
브라질에서 태어난 일본 이민 2세인 오스카 오이와는 도시 건축을 전공하고 자라면서 만화, 미술, 잡지 이미지의 영향을 받았다. 1991년 상파울로 아트비엔날레에 참여했다. 공공미술에도 큰 관심을 가져 1997년 요코하마 비엔날레 공공미술 전시에도 합류한 바 있다. 1998년엔 우에노 미술관에서 전시를 가졌다. 10년의 세월을 유럽과 아시아에서 보낸 작가는 2002년부터 뉴욕에 자리를 잡고 작업을 하고 있다.
오스카 오이와의 작품 주제는 마술적 리얼리즘과 세계주로 요약할 수 있다. 마술적 리얼리즘(환상적 리얼리즘)은 사건과 인물의 리얼리즘적 묘사와 환상문학(fantastic)의 요소들인 꿈, 신화, 그리고 동화 등에서 끌어낸 요소들을 결합한 장르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 가브리엘 호세 가르시아 마르케스(Gabriel Jose Garcia Marquez) 등 20세기 마술적 리얼리즘 문학을 필두로 멕시코의 여류 화가 프리다 칼로(Frida Kahlo)까지 주로 라틴 아메리카에서 꽃을 피웠다.
Hotel Office 1, 2015, Oil on canvas, 137 x 178 cm |
실체가 없는 허구적 환상과 실재를 기반으로 한 사실의 조합은 대조(contrast)와 아이러니(irony)를 불러일으킨다. 색, 화면구성, 내러티브의 대조를 통해 명백한 아이러니를 제시하고 있다.
Color Factory, 2015, Oil on canvas, 227 x 333 cm |
환상적인 소재와 섬세한 묘사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오스카 오이와의 작품 세계는 픽션에 기반한 내러티브라고 할 수 있다. 매우 친근한 현실 세계의 소재를 뒤틀어 기대하지 못한 풍경을 자아낸다. 대조와 아이러니, 과장을 통한 자연주의의 재현, 우화나 환타지, 사회정치적 은유,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들이 공존한다.
편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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