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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민 5명 중 4명 "남북 분위기 핵 문제 해결로 안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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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12 19:36:50 수정 : 2018-02-12 19: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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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 5명 중 4명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이 대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 10∼11일 여론조사에서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고 일부 경기에서 남북 단일팀을 결성하는 것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3%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전날 교도통신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북한 문제의 해법과 관련해 응답자의 53%가 “북한에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해 “대화를 중시해야 한다”(40.0%)는 대답보다 많았다.

이는 일본의 주요 각료가 남북 대화 국면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계하는 목소리를 연일 내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11일(현지시간) 브루나이 방문 중 기자들에게 “북한의 미소 외교에 눈을 빼앗기지 않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최종목표로 (한·미·일이) 공유하고 있으므로, 확실하게 연대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0일에는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방북 요청과 관련해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 언론들도 남북 대화 분위기에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한국 정부가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국빈 대우’했다며 “비핵화라는 원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산케이신문도 “김 부부장이 첫 한국 방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치켜세우며 북한 방문 의욕을 부추기는 등 체제 홍보책임자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주장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한국 보수 단체의 반북 시위를 소개하며 “젊은층은 정치 주도에 싫증을 느껴 올림픽에 대해 관심이 적다”고 전하기도 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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