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해외건설수주 '기지개'…3년 연속 상승세 이어갈까

입력 : 2018-02-11 13:46:22 수정 : 2018-02-11 16:41:15

인쇄 메일 url 공유 - +

해외건설 수주금액 48억2934만 달러 지난해 대비 74% 증가
올들어 해외 수주 이어져…건설사, 해외건설 목표 상향 조정

자료=해외건설협회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 산유국과 동남아시아 신흥국들의 인프라 건설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나서고 있다.

연초부터 대형공사 수주 소식이 전해지며 지난 2014년 이후 고전하던 해외건설 수주 규모도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의 굵직한 해외 사업 수주소식이 이어지며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수주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건설협회의 자료를 보면 9일 기준 해외건설 수주는 48억2934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수주건수는 총 79건이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수주건수는 줄었지만 수주금액은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기간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27억4231만 달러, 수주건수는 96건이다. 수주금액 규모만 보면 74% 늘었다.

해외건설 수주는 지난 2014년 이후 3년 연속 감소를 거듭하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각각 282억달러, 290억 달러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가 오르면 산유국들의 대규모 발주가 늘어나게 된다.

국제유가는 지난해보다 다소 오른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말부터 배럴당 30~55달러 정도를 유지하던 국제 유가는 지난해 6월부터 상승세를 타며 한 때 70달러 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9일 기준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61.15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64.81달러, 중동 두바이유는 62.26달러 수준을 보였다.

연초부터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낭보도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5일 약 2046억원 규모 필리핀 할루어강 다목적 공사 2단계 낙찰 의향서를 접수하며 올해 첫 해외수주를 달성했다.

한신공영도 캄보디아에서 900억원 규모의 도로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SK건설은 이달에만 두 건의 해외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1일에는 베트남 최초의 석유화학단지 건설에 참여해 1조1000억원 규모 공사를 수주했으며 카자흐스탄에서도 8000억원 규모의 첫 개발형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도 SK건설이 참여하는 베트남 석유화학프랜트 공사의 석유화학제품 저장탱크와 원료제품 입출하 부두시설 공사를 수주했다. 공사규모는 7500억원 규모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대형건설사들은 지난해보다 해외건설 수주 목표치를 상향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8조원)보다 약 50% 늘어난 올해 12조3000억원 규모의 해외수주를 목표로 잡았으며 삼성물산도 올해 5조6000억원 규모로 지난해(3조2000억원)보다 목표를 늘렸다.

업계에서는 기대와 신중론이 공존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유가가 워낙 낮았기 때문에 가시적으로 수주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최근에는 다시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아직까지 무작정 낙관적으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건설사들이 리크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힌 만큼 해외시장에서의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세계파이낸스>


오피니언

포토

안은진 물오른 미모…시크 표정으로 찰칵
  • 안은진 물오른 미모…시크 표정으로 찰칵
  • 복근 드러낸 김태리, 신비롭고 몽환적이고 섹시하고
  • 정려원 '완벽한 미모'
  • 초아, 청량한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