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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실적 선방 대형건설사…올해는 숙제 '산적'

입력 : 2018-02-09 18:26:19 수정 : 2018-02-09 19: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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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지난해 영업익 증가…주택·건설 부문 성장
올해 건설수주 하락세 본격화…재무관리·체질개선 필수

자료=각 사

지난해 대형 건설사들이 국내 주택·건설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나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시장 상황이 결코 녹록지 않다.  무엇보다 올해 국내건설 수주 하락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건설경기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또 중동지역과 플랜트 사업에 편중된 해외 사업구조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 건설사들 작년 양호한 실적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을 공시한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산업개발 6개사의 영업이익은 현대건설을 제외하고 전부 전년대비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1조 1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1조 1590억원을 기록했던 2016년의 영업이익보다는 12.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6%대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의 성장이 돋보였다.  건설부문은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1362%늘어난 5015억원을 기록했다.

대림산업과 GS건설도 주택·건설부문의 호실적이 성장을 이끌었다. 대림산업은 영업이익 5468억원, GS건설은 319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0%, 123.1% 증가했다.

대림산업의 건설사업부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33%, 64% 증가했으며 GS건설의 건축·주택부문은 분양 호조 등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38.1% 늘었다. 영업이익은 2011년 이후 최대치다.

현대산업개발은 영업이익률이 주요 건설사중 최고 수준을 보였다.  현대산업개발은 영업이익 6461억원, 영업이익률 13.2%를 기록했다.

◇ 올해 기대와 우려 공존…재무관리 필수

올해 국내건설 수주 하락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략적인 재무관리도 요구된다. 국내 건설·주택산업의 성장세가 지난해 매출을 견인한 만큼 이로인한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덕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건설 수주 하락세가 본격화되고 건설투자 증가세 둔화도 시작되면서 건설경기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건설업의 특성상 자금수급의 시차로 인해 만성적인 자급수급 불균형 문제가 있고 당장 현금 지출이 아니더라도 과다한 비용 지출 여지가 큰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올해는 전략적인 재무관리가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건설 수주는 공공과 민간이 모두 부진하며 전년대비 1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건설 수주는 2017년 7월과 8월 각각 29.5%, 4.7% 감소한 이후 9월 1.2% 소폭 증가했으나 10월과 11월 각각 44.3%, 16.4% 감소하며 2개월 연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강화, 공급과잉은 주택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며 "재건축시장을 비롯해 SOC예산 감축 등 올해는 건설사들에게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건설 수주가 감소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채상욱 하나금융그룹 연구원은 "내년 국내건설 수주는 150조~160조원 규모로 2017년과 비슷한 시장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민간부문에서 토목과 비 주거 부문에서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 2014년 이후 고전을 이어가고 있는 해외건설 수주도 숙제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는 2014년 660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5년 461억 달러 △2016년 282억달러 △2017년 290억 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지역과 플랜트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다각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면서 건설사들도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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