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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만 숨 쉴 때 몸에서 벌어지는 일

입력 : 2018-02-08 14:12:57 수정 : 2021-12-30 14: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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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우리 몸의 불청객 감기는 코막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코막힘이 오면 숨을 쉴 때 답답함을 느껴 자연스레 입으로 호흡을 하게 된다. 입으로 숨을 쉬면 처음엔 더 많은 양의 산소를 들이마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구강호흡은 코로 숨 쉴 때보다 폐로 들어가는 공기의 양이 오히려 20%가량 적다.

이밖에도 입으로만 숨 쉬는 습관은 우리 몸의 건강을 해친다. 입으로만 숨을 쉴 때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아봤다.

1. 충치가 생기고 입 냄새가 난다 

 

숨을 쉬는 것은 무의식중에 일어나는 행동이다. 구강호흡을 하는 사람 대부분 자신이 어떻게 숨을 쉬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장시간 입으로만 숨을 쉬면 항상 입을 벌리고 있게 되고 타액이 마르면서 앞니에 미네랄이 공급되지 못해 충치가 생기기 쉽다.

입 냄새 역시 심해지는데, 입이 마르면서 타액의 분비량이 줄고 각종 잇몸질환을 예방하는 기능이 상실되면서 입속 세균의 양은 증가하기 때문이다. 구강이 건조해지면 칫솔질을 잘 해도 잇몸질환이 잘 생긴다.

2. 감기에 잘 걸린다

 

콧속 점액과 섬모는 호흡할 때 들어오는 공기 중 유해물질을 걸러 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입으로 숨을 쉬면  외부의 미세먼지나 세균 등 각종 이물질이 곧바로 폐로 들어가기 때문에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 겨울철 찬 공기가 폐로 바로 유입되면 공기와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떨어지고 폐가 건조해지면서 감기 등 계절성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입으로 들어온 세균이 목이나 기관지에 침투하면 만성 알레르기를 겪을 수도 있다.

3. 뻐드렁니가 된다

 

평상시 혀의 위치는 상악에 달라붙어 있다. 혀의 힘에 의해 상악이 위로 나온 구조를 하고 있는 것인데, 입으로 숨을 쉬면 호흡을 위해 혀를 아래로 해 공기가 통과하는 길을 확보하게 된다. 결국 어릴 때부터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은 상악을 펼치지 못하게 하고 좁아지게 만들어 뻐드렁이를 만든다.

4. 얼굴 좌우 대칭이 무너진다

 

오랜 기간 구강호흡을 하다 보면 얼굴 모양까지 변할 수 있다. 입이 벌어진 상태로 유지하면 얼굴이 한쪽으로 치우치기 쉽고, 장시간 지속되면 좌우 짝짝이가 되는 안면 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입으로만 숨을 쉬는 사람들은 잘 때 호흡이 쉽도록 혀를 뒤쪽에 두게 되는데, 자는 동안에는 혀의 힘이 빠지면서 뒤로 젖혀져 무호흡증이 쉽게 나타난다. 수면 중에 호흡 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야뇨증, 몸부림,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각성 반응에 시달릴 수 있으므로 빠른 시일에 교정하는 것이 좋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사진=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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