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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중국발 고농도 미세먼지?… 이젠 옛말

입력 : 2018-02-06 19:21:57 수정 : 2018-02-06 19: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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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 국내 배출량 더 많아/원인 분석 결과 국외 영향 38∼57%/기존에 알려진 60∼80%와 차이 커
‘고농도 미세먼지는 중국발’이라는 상식이 깨졌다. 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을 뒤덮은 지난달 중순 국외 유입량보다 국내 배출량이 더 많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달 15∼18일 수도권에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PM2.5)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국외 기여율이 38∼57%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중국발 미세먼지 비중이 ‘고농도 때 60∼80%, 평소 30∼50%’라는 상식과 반하는 결과다.

이번에 분석한 96시간 중 국외 유입이 50% 이상을 차지한 건 22시간뿐이었고 나머지 74시간은 국내 요인이 더 많았다. 이 가운데 29시간은 국내 배출량만으로도 ‘나쁨’(51㎍/㎥ 이상) 수준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주된 이유는 기상상황 때문이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통상 대기정체를 수반하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대기정체가 일어났다. 즉 15일 오후 중국 등지에서 한차례 미세먼지가 불어온 뒤 중국 내륙부터 우리나라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대기정체가 일어나 추가유입 없이 국내에서 배출된 미세먼지만 계속 쌓인 것이다.

중국 내 미세먼지 개선 효과도 일부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베이징의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09년 102㎍/㎥에서 꾸준히 줄어 2016년 73㎍/㎥, 지난해에는 58㎍/㎥까지 내려갔다.

김정수 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지난해 가을부터 중국 정부가 5600명의 단속반을 꾸려 공해 업소를 집중 단속하고 공장을 지방으로 이전해 베이징 일대 오염도는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중국 못잖게 우리나라도 고농도 미세먼지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배출원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배출 미세먼지는 대부분 이산화질소가 대기에 머물다가 가스에서 입자(먼지)로 바뀐 것들이다. 이산화질소는 대부분 자동차나 발전소에서 뿜어져 나온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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