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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술술] 3·4학년 ‘개정 교육과정’ 첫 적용 … 결과보다 과정평가 비중 늘어

입력 : 2018-02-05 03:00:00 수정 : 2018-02-04 19: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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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 학년별 생활·학습요령/토론·협력학습 등 과정 평가 중시/3학년 첫 영어 정규수업 1주 2시간씩/2학년생 한글 읽고 쓰지 못하면/빨리 익힐 수 있도록 지도 노력을/5, 6학년 수학 개념 확실히 익혀야/사춘기 접어들어 부모 관심 필요
모든 초등학생에게 새 학년은 설레지만 두려운 앞날일 수 있다. 학부모들 역시 지난해부터 학년별로 창의융합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걱정이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학교생활이나 공부방법 모두 기본과 상식에 충실할수록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진은 지난달 겨울방학을 마치고 개학한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
연합뉴스
대부분 초등학교가 개학을 맞았다. 새 학기를 앞둔 학생들에게 2월은 여러 가지 면에서 혼란스러운 시기다. 방학 동안 흐트러진 생활패턴을 바로잡아야 하고, 곧 올라갈 새 학년에 대한 걱정도 많다. 교육업체 ‘아이스크림에듀’ 초등학습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초등학교 학년별 생활 및 학습 요령을 알아봤다.

◆ 1, 2학년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1, 2학년은 입학 전 한글을 전혀 모른다고 전제한다. 실제 1학년 아이들은 연필 잡기부터 시작해 자음과 모음, 글자 받침 등을 차근차근 배우기 시작한다. 아이가 한글을 전혀 쓰지 못한다고 해서 미리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학부모들은 그래도 불안하고 답답할 것이다. 이때 여유를 갖는 게 중요하다. 근육이 발달하지 않은 1학년 때는 조금 힘들더라도 바르게 연필을 잡고 쓸 수 있도록 지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2학년이 되어서도 한글을 읽고 쓰지 못한다면 하루빨리 완전히 익힐 수 있도록 지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책 읽기와 글쓰기 연습도 필요하다. 2학년 교과서는 1학년에 비해 글자 수도 많고 문장이 길어진다. 읽기 능력은 학습의 출발점이고 학습 능력의 바탕이 된다. 특히 2학년 때 동시를 처음 배우게 되는데, 주말에 나들이 겸 도서관을 찾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 3, 4학년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는 학년이다. 지필형 시험 중심의 결과 평가에서 과정중심의 성장평가를 강조한다. 지식 능력보다는 수업 준비와 학습 태도, 수업 참여도, 토론·협력 학습 등 과정평가와 관찰 평가 반영 비중이 늘어난다.

3학년 때 처음 정규 수업시간에 영어를 배운다. 일주일에 평균 2시간씩이다. 영어 과목은 알파벳부터 익히고, 알파벳에 따라 영어 발음이 어떻게 나는가를 꼼꼼히 짚어주도록 구성돼 있다. 처음 영어를 배운 아이가 뒤처질까를 걱정하기 이전에 게임과 놀이 중심의 학습으로 생애 처음 접하는 외국어를 좋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중요하다.

이때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은 수학이다. 수학은 계열성이 뚜렷한 교과여서 기초학력이 부족하면 앞으로의 학습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생긴다. 3학년까지는 비교적 단순한 연산을 배운다. 하지만 4학년부터는 혼합계산과 훨씬 어려운 개념을 배우게 된다. 받아 올림, 받아 내림, 구구단 등 앞 학년(3학년)에서 요구되는 연산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5, 6학년

5, 6학년의 경우 내년부터 새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안전 교육과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 외에는 크게 변화하는 게 없다. 다만, 일주일에 총 29시간의 교과 수업을 받는다. 일주일에 하루를 제외하고는 매일 6시간의 수업을 받는 셈이다.

수업의 양이 늘어나는 것도 버겁지만, 5학년부터 시작되는 ‘역사’ 관련 단원 때문에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들이 많다. 평소에 풍부한 역사적 배경지식을 쌓아 두면 사회 과목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

대부분 학부모는 자녀가 고학년이 되면 ‘아이가 알아서 잘 하겠지’라는 생각에 관심을 덜 갖게 된다. 하지만 사춘기에 접어드는 5학년은 정서, 공부 습관, 진로 고민까지 부모의 각별한 관심이 더 필요한 시기다. 단, 지나친 간섭보다는 아이가 요청할 때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좋다.

또 5학년부터 흔히 말하는 ‘수포자’(수학 포기자)의 길을 가는 아이들이 생긴다. 4학년까지의 수학을 철저하게 복습할 필요가 있다. 약분과 통분, 최대공약수, 최소공배수 등의 개념은 확실히 익혀야 한다. 6학년이라면 두 수의 최소공배수 및 최대공약수 구하기, 두 자릿수 이상의 나눗셈, 기본적인 도형의 넓이 구하기 등은 확실하게 익히고 넘어가야 한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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