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작가는 귀국해 양평에 터를 잡고 25년간 그림을 그려왔다. 최근들어 옵아트를 연상시키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구상의 형상성을 덜어내고 덜어내서 다다른 세계다. 우리가 자연을 보고 어느순간 ‘아!’하고 내지르는 감탄사의 형상화라고 할 수 있다. 몽환적이며 착시를 일으켜 우리의 인식은 또 다른 ‘너머’로 안내하고 있는 것이다. 내면의 세계다. 추상미술의 진정성이라 할 수 있다.
평행선, 사선, 바둑판무늬 등, 단순하고 반복적인 형태와 명도가 같은 유사색, 보색을 병렬시켜 조화로우면서도 긴장감을 유발 시킨다. ‘김영리’식의 옵아트의 탄생이다. 2월22일까지 한남동 갤러리 조은.
편완식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