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개연성 커 … 대책 마련 시급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앞두고 이뤄진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1박2일 방남(訪南)은 숱한 화제 속에 몇 가지 과제도 남겼다. 대규모 예술단과 선수, 응원단의 방남 일정이 예정된 만큼 이번에 노출된 정부의 미숙한 대응이나 남남갈등 가능성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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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대해줘서 감사하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22일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북으로 돌아가기 전 미소지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현 단장은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을 이끌고 방남(訪南)해 1박2일간 공연 후보장소 5곳을 둘러봤다. 파주=사진공동취재단 |
현 단장 일행이 아무런 사전 설명 없이 돌연 20일 예정됐던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사후 설명도 없었지만 정부 당국자 그 누구도 현 단장에게 그 사정을 묻지 않은 것도 도마에 올랐다. 국빈급 경호 및 지나친 과잉 의전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가 북한 눈치를 지나치게 살피는 것 아니냐는 쓴소리가 제기된 이유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3일 현 단장 일행의 1박2일 방남 일정을 따라붙어 취재한 풀 취재단과 만난 자리에서 “벌어졌던 일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풀 취재에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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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2일 공연시설 점검을 위해 서울 중구 국립극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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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점검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김민서·정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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