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동상 환자는 2014년 1만7469명에서 2015년 1만1122명, 2016년 9806명 등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겨울철 중 1월에 가장 많다. 2015∼2016년 동절기에는 △11월 338명 △12월 1364명 △1월 4490명 △2월 2455명 △3월 764명의 분포를 보였다. 2016∼2017년 동절기에는 △12월 1297명 △1월 2499명 △2월 1610명이었다.
연령별로는 2016년 기준 50대가 18.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40대(17.2%), 60대(16.7%), 70대(12.6%) 등이었다.
동상은 추위에 노출된 신체 부위의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피부조직이 얼어 혈액 공급이 차단되기 때문이다. 혈액 순환이 비교적 원활하지 못한 신체 말단의 손, 발, 귀 등의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
겨울 산행 시 양말이 땀에 젖었다가 발이 얼게 될 경우, 처음에는 발가락이 벌겋게 변하다가 나중에는 가려움증이나 쑤시는 듯한 통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스키나 스노보드 등 두꺼운 옷을 입고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과정에서 땀이 났다가 갑자기 식으면서 동상에 걸릴 수 있다.
피부가 무감각해지고 흰색이나 누런 회색으로 변하면 동상을 의심하고 빨리 조치해야 한다. 우선 따뜻한 장소로 몸을 옮긴 뒤 젖은 옷을 벗고 따뜻하게 감싸는 것이 좋다. 동상 부위를 따뜻한 물(38∼42도)에 20∼40분 정도 담그고 귀나 얼굴 등의 부위에는 따뜻한 물수건을 자주 갈아가면서 대면 좋다. 비비거나 긁는 행동은 조직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 손가락이나 발가락 사이에는 거즈를 끼워 습기를 제거하고 달라붙지 않게 해야 한다.
심평원 관계자는 “겨울 레포츠를 즐기러 갈 때는 여벌의 양말, 장갑, 신발 등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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