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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지구의 미래] 환경 운동·전문가들이 말하는 올해의 소원은

입력 : 2018-01-03 19:03:13 수정 : 2018-01-03 21: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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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마스크 벗고 맘껏 뛰고 싶어”
새해가 되면 새 다짐을 하고 소망을 빌기 마련이다. ‘직업이 환경보호’인 환경 운동가들과 환경 전문가는 ‘지구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소망하는지 들어봤다.(가나다 순)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4대강이 다시 살아나는 원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 내성천(낙동강 지류)에 다녀왔는데 그 아름답던 강이 시커멓게 오염된 걸 보니 마음이 무거웠어요. 최근 감수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4대강에 대한 감수성이 조금 떨어진 것 같습니다. 4대강 문제를 내 문제로 받아들이는 분이 많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워요. 강이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윤주옥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실행위원장 “새해는 반달곰을 포함한 야생동물과 우리가 함께 사는 세상이길 바랍니다. 국립공원과 같은 보호지역만이 아니라, 뒷산에서도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기를, 수도산으로 간 반달곰 같은 용기 있는 야생동물들이 곳곳에 나타나기를, 그들과의 공존이 일상의 삶으로 받아들여지기를 희망합니다.
 

▲이경석 환경정의 유해물질 대기팀장 “고농도 미세먼지, 생활용품이나 식품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 지진으로 인한 원자력 발전 위험성까지. 환경에 대한 시민 인식은 이전보다 높아지고 분야도 다양해졌습니다. 하지만 환경이 중요하다는 인식과는 별개로 우리는 아직 환경보다 경제가 우선이 되는 사회에 살고 있어요. 눈앞의 이익이 아닌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 되는 2018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 팀장은 샴푸를 쓰지 않는 ‘노푸족’이다. 손질하기 쉬운 묶음머리를 한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일회용 컵과 생수통을 사용하지 않는 한 해가 되도록 신경 쓰려고 합니다. 일주일에 3일은 꼭 자전거로 출퇴근하려고 합니다. 샴푸와 치약을 사용하지 않는 3년째를 만들려고 합니다. 전국 수족관의 38마리 돌고래들이 모두 고향바다로 돌아가는 새해, 진상규명으로 가습기살균제와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이 웃을 수 있는 새해가 되길 바랍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대변해온 최 소장은 수족관 돌고래 문제에도 목소리를 내왔다.)
 
▲최준호 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봄이 오면 마스크를 벗고 맘껏 공원에서 뛰고 싶어요. 여름에는 녹조가 사라진 강에서 물놀이를 하고 싶습니다. 가을이 오면 케이블카 없는 설악산을 찾고 싶어요. 겨울이 오면 넘치는 쓰레기 대신 자연이 사는 제주도를 보고 싶고요. 안전한 재생가능에너지와 믿을 수 있는 화학제품·먹거리로 사시사철 건강한 2018년 되세요. (최 국장은 ‘건강한 지구’를 희망하며 동료가 최근 남극에서 찍은 펭귄 사진을 보내왔다.)

정리=윤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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