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정부 규제에도 불확실성 해소… 작년 집값 상승률 ‘전년의 2배’

입력 : 2018-01-01 20:01:33 수정 : 2018-01-01 20:01:3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세종시 4.29% 올라 전국 1위 / 전세는 0.63%↑… 절반수준 ‘뚝’ / 올 금리 인상 여파 오름폭 줄듯 지난해 출범한 새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을 연이어 쏟아냈지만, 연간 주택가격 상승률은 전년도의 2배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정부 출범과 함께 정치·사회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수출 증가 등 경제지표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1.4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연간 0.71% 상승한 것에 비해 오름폭이 2배 이상 커진 것이다. 

광역 시도 가운데 지난해 세종시의 집값이 4.29%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울이 3.64%로 뒤를 이었다. 세종과 서울은 지난해 정부의 8·2부동산 대책 등의 집중 타깃이 됐지만 2016년(각각 0.79%, 3.64%)보다 되레 상승폭이 커졌다. 한국감정원은 “2016년 말 11·3대책 발표,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2017년 연초 관망세가 우세했다가 대선 이후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 경제지표 개선으로 풍부한 유동자금이 주택시장으로 유입되며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국의 전셋값 상승률은 0.63%로 전년도(1.32%)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의 전셋값이 2.03%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지만 입주물량이 몰린 세종은 전셋값이 7.05% 떨어져 하락률 1위를 기록하며 매매 시장과 대조를 보였다.

올해에는 지난해와 다른 양상이 전개될 전망이다. 8·2대책 후속조치와 최근 기준금리 인상 및 신규 공급 부담 등으로 집값 오름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당장 4월부터 적용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를 피하기 위한 주택 증여부터 늘어나는 추세다. 이날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총 87만5458건으로 2016년 동기(1∼11월)의 96만4468건 대비 9.23% 감소했다. 반면 주택 증여 건수는 11월까지 총 7만9364건으로 전년 동기(7만1340건) 대비 11.3% 증가해 이미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