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1.4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연간 0.71% 상승한 것에 비해 오름폭이 2배 이상 커진 것이다.
지난해 전국의 전셋값 상승률은 0.63%로 전년도(1.32%)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의 전셋값이 2.03%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지만 입주물량이 몰린 세종은 전셋값이 7.05% 떨어져 하락률 1위를 기록하며 매매 시장과 대조를 보였다.
올해에는 지난해와 다른 양상이 전개될 전망이다. 8·2대책 후속조치와 최근 기준금리 인상 및 신규 공급 부담 등으로 집값 오름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당장 4월부터 적용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를 피하기 위한 주택 증여부터 늘어나는 추세다. 이날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총 87만5458건으로 2016년 동기(1∼11월)의 96만4468건 대비 9.23% 감소했다. 반면 주택 증여 건수는 11월까지 총 7만9364건으로 전년 동기(7만1340건) 대비 11.3% 증가해 이미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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