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KB국민은행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12월 서울 주택매매가격은 0.4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주택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 8월 0.70%로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8·2 대책 영향으로 다음달인 9월 0.15%로 내려앉았다.
이렇게 하락한 서울 집값 변동률은 이후 부침없이 상승폭을 높이며 10월 0.31%, 11월 0.44%, 12월 0.45%를 기록했다. 경기 지역은 11월까지 상승률이 0.13%까지 올랐다가 12월 0.04%로 추락해 서울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국 집값 변동률도 0.11%, 0.14%, 0.10% 오르는 데 그쳤다.
이런 서울 집값의 강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선 중개업소에서 우세했다. 일선 중개업소에서 체감하는 부동산 경기 흐름을 토대로 3개월 후 가격 동향을 조사하는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에서 서울만 유일하게 100 이상인 105.9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100이면 보합을 나타내고 100을 초과하면 상승 전망 비중이 높다는 뜻이다. 전국 평균은 91.6이었다.
경기 지역 전셋값은 이달 -0.04%를 기록해 11월(-0.05%)에 이어 두달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새해 경기 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이 2017년보다 25% 이상 증가한 16만1992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역전세난·깡통주택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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