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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8·2 대책’에도 빠른 회복세

입력 : 2017-12-31 19:17:37 수정 : 2017-12-31 19: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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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매매가 0.45%↑… 강세 예상 / 전셋값도 교육 특수지역 껑충 / 경기는 상승둔화 … 공급물량 많아 / 역전세난·깡통주택 우려 높아
8·2 대책으로 주춤했던 서울의 집값 상승률이 매우 빠른 속도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과 함께 부동산 규제가 쏟아졌던 경기 지역은 집값 상승률 둔화가 완연한 데다 전셋값 역시 2개월째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31일 KB국민은행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12월 서울 주택매매가격은 0.4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주택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 8월 0.70%로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8·2 대책 영향으로 다음달인 9월 0.15%로 내려앉았다.

이렇게 하락한 서울 집값 변동률은 이후 부침없이 상승폭을 높이며 10월 0.31%, 11월 0.44%, 12월 0.45%를 기록했다. 경기 지역은 11월까지 상승률이 0.13%까지 올랐다가 12월 0.04%로 추락해 서울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국 집값 변동률도 0.11%, 0.14%, 0.10% 오르는 데 그쳤다.

이런 서울 집값의 강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선 중개업소에서 우세했다. 일선 중개업소에서 체감하는 부동산 경기 흐름을 토대로 3개월 후 가격 동향을 조사하는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에서 서울만 유일하게 100 이상인 105.9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100이면 보합을 나타내고 100을 초과하면 상승 전망 비중이 높다는 뜻이다. 전국 평균은 91.6이었다.

전세의 경우 서울은 이달 0.1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에서도 강남·서초구와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 등 일명 ‘학군·학원 특수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다시 들썩이는 모습이다. 자율형 사립고와 외국어고, 국제고의 학생 선발 우선권을 폐지하기로 한 정부의 교육제도 개편 방향이 발표되면서 소위 ‘명문고’ 진학이 가능하고 유명 학원이 밀집한 지역으로 전세 수요가 다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 지역 전셋값은 이달 -0.04%를 기록해 11월(-0.05%)에 이어 두달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새해 경기 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이 2017년보다 25% 이상 증가한 16만1992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역전세난·깡통주택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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