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2015 개정 교육과정' 내년 확대 적용] 문·이과 구분 없애고 기초소양 함양… ‘창의융합’ 역량 키운다

입력 : 2017-12-28 03:00:00 수정 : 2017-12-27 20:32:0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창의적 사고·공동체 역량 등 6가지 설정/핵심 개념 등 중심 교육… 학습량 줄여/고교 통합사회·과학 등 공통과목 도입/2학년 땐 희망진로 따라 선택과목 이수/중학교 자유학기제 확대·SW교육 강화/초교 1·2학년 체험 중심 안전교육 실시
올해 초등학교 1, 2학년에 도입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내년 3월 새 학기부터 초등 3, 4학년과 중1, 고1까지 확대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모든 학생이 인문·사회·과학기술에 대한 기초소양을 함양하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학습량 적정화 및 교수학습과 평가방법 개선 등도 추진된다. 세계일보는 새 교육과정 적용 확대에 앞서 2회에 걸쳐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과 예상되는 학교 현장의 변화 모습을 싣는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키워드는 ‘융합’이다.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했다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목표는 고등학교 문·이과 칸막이를 없애고, 모든 학생이 인문·사회·과학기술에 대한 기초소양을 쌓게 해 ‘창의융합형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다. 학문의 융복합을 요구하는 시대적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자기관리와 의사소통, 심미적 감성, 창의적 사고, 지식정보처리, 공동체 역량 등 6가지 핵심역량을 설정했다는 점도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특징이다. 이 밖에 교과별 핵심 개념과 원리 위주로 학습량을 적정화하고, 교사가 아닌 학생 중심의 교수·학습·평가방법을 제시한다. 자연히 초·중·고 모든 학교급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문·이과 구분 없는 공통과목 이수


새 교육과정 적용에 따른 변화를 가장 크게 체감할 학교급은 고등학교다. 고교 교육과정에는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배우는 공통과목이 도입된다. 공통과목에는 국어와 수학, 영어뿐만 아니라 한국사와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 등이 포함된다.

고교 2학년이 되면 희망 진로에 따라 다양한 선택과목을 이수할 수 있다. 선택과목은 일반선택과목과 진로선택과목으로 나뉜다. 수학을 예로 들면 일반선택에는 수학Ⅰ·Ⅱ, 미적분, 확률과 통계 등이, 진로선택에는 실용수학과 기하, 경제수학 등이 있다. 영어의 경우 일반선택으로 영어회화와 영어독해, 영어작문 등이, 진로선택으로 실용영어와 영어권 문화, 영미문학읽기 등이 개설된다.

일반선택과목 기본 이수단위는 5단위이며, 2단위 범위 내에서 증감 운영이 가능하다. 진로선택과목도 마찬가지로 기본 이수단위가 5단위이고, 3단위 범위 내에서 증감 운영을 허용한다. 학생들은 진로선택에서 최소 3과목 이상을 선택해 이수해야 한다.

◆SW교육 강화·안전교육 신설도

중학교 교육과정의 특징은 한 학기 동안 지필고사를 보지 않는 대신 토론·실습수업이나 진로 체험활동 등을 하는 자유학기제 확대와 소프트웨어(SW)교육 강화다. 기존에 선택과목이던 정보를 과학·기술가정·정보 교과군으로 조정해 필수과목으로 지정한다. 정보 과목은 컴퓨팅 사고력을 통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 공동체 의식, 정보윤리 의식 등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초등학교에서는 체계적인 안전교육이 실시된다. 초등 1, 2학년은 체험활동 중심의 안전한 생활 과목을 신설해 주당 1시간씩 교육하고,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3~6학년은 체육, 실과 등 관련 교과에 안전 단원을 신설한다.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을 학년(군)별로 편성·운영할 수 있게 한 것도 초등학교 교육과정의 특징이다. 이는 현행 교육과정에서 자율활동과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 창의적 체험활동의 4가지 영역에 일괄기준이 적용돼 우연성이 부족하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학습량 줄이고 학생 참여 활성화


2015 개정 교육과정은 교과별로 꼭 배워야 할 핵심 개념과 원리 중심으로 학습해 최대 20%까지 학습량을 줄이도록 했다. 단편적인 지식의 암기를 배제하고 핵심 개념과 일반화된 지식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학생들이 실험이나 관찰, 조사, 견학, 프로젝트 등 직접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학생참여형 수업을 활성화한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평가방식도 바뀐다. 이에 따라 서술형과 논술형평가, 수행평가 등의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역량을 키워주기 위한 교육과정”이라며 “교육부는 교사들이 새 교육과정의 방향에 맞춰 수업을 이끌 수 있도록 각종 교원연수를 진행하고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하는 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