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화론도 이 시기에 나왔다. 진화론 역시 천문학과 지질학, 고생물학, 인류학, 지리학, 생물학 등 여러 과학이 융합돼 결실을 볼 수 있었다. 저자는 이런 점을 들어 1850년대가 과학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10년간이며 가장 흥미진진한 지적 전환이 이뤄진 시기라고 했다.

우주원리를 쉽게 설명하는 이론은 양자역학이다. 오스트리아 출신 물리학자 볼프강 파울리가 제창한 배타 원리는 세상의 모양을 설명하는 기본원리로 통용된다. 배타 원리는 현대 과학에 원자가 등장한 이후 밝혀진 원자의 성질과 원자의 모습을 한 줄로 요약한 원리다. 배타 원리의 물리학적 근거를 제공해 주는 개념은 전자의 스핀이다. 양자역학은 우리 감각으로는 느끼기 어렵고 수학을 통해서만 이해할 수 있다. 배타 원리와 스핀 개념을 통해 양자역학을 쉽게 맛볼 수 있는 책이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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