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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과학 서로 통섭과 융합…1850년대 획기적 지적 전환…에너지보존법칙·진화론 결실

입력 : 2017-12-23 04:00:00 수정 : 2017-12-22 18: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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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과 융합은 최근 몇년 사이 특징으로 보이지만, 사실 그 기원은 15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미 학문들 간 상호 연계와 조화의 무한한 가능성이 체현된다. 이 책은 최근 150여년 동안 이뤄진 학문들 간 통섭과 융합의 역사를 다룬다. 

영국 언론인 출신으로 학문 간 크로스오버에 주목해온 피터 왓슨이 컨버전스를 키워드로 현대 과학을 풀이한다. 컨버전스는 아직 적절한 번역이 정립되지 않을 만큼 다소 생소한 말이다. 저자는 1850년대에 벌써 현대 과학의 컨버전스가 시작된 위대한 지적 전환이라고 말한다. 이 시기 나온 ‘열역학 제1법칙’인 에너지보존의 법칙이 대표적이다. 에너지보존 법칙의 발견은 열, 광학, 전기, 자기, 음식과 혈액의 화학작용에 관한 과학들이 융합된 결과였다.

진화론도 이 시기에 나왔다. 진화론 역시 천문학과 지질학, 고생물학, 인류학, 지리학, 생물학 등 여러 과학이 융합돼 결실을 볼 수 있었다. 저자는 이런 점을 들어 1850년대가 과학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10년간이며 가장 흥미진진한 지적 전환이 이뤄진 시기라고 했다. 

경상대학교 이강영 교수가 쓴 ‘스핀’은 양자물리학의 원리를 설명한 책이다.

우주원리를 쉽게 설명하는 이론은 양자역학이다. 오스트리아 출신 물리학자 볼프강 파울리가 제창한 배타 원리는 세상의 모양을 설명하는 기본원리로 통용된다. 배타 원리는 현대 과학에 원자가 등장한 이후 밝혀진 원자의 성질과 원자의 모습을 한 줄로 요약한 원리다. 배타 원리의 물리학적 근거를 제공해 주는 개념은 전자의 스핀이다. 양자역학은 우리 감각으로는 느끼기 어렵고 수학을 통해서만 이해할 수 있다. 배타 원리와 스핀 개념을 통해 양자역학을 쉽게 맛볼 수 있는 책이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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