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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을 액체로 만드는 '현대식 장례법'(?) 英 도입 예정

입력 : 2017-12-18 09:33:55 수정 : 2017-12-18 22: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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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을 액체로 분해하는 수분해장 기계 '레조메이터'.  출처=데일리메일

시신을 불로 태우고 남은 유골을 보관하는 화장(火葬)과 달리 시신을 액체로 분해하는 장례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웨스트미들랜드 지역에서 알칼리 용액에 시신을 분해하는 친환경 장례법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수분해장(water cremation)'이라고 불리는 이 장례법은 시신을 레조메이터(Resomater)라는 기계에 넣고 152도로 가열된 알칼리성 용액으로 용해시키는 것이다. 시신은 3시간 만에 액화되고 기계 안에는 뼈만 남게 된다.

뼈는 납골함에 담겨 유가족에게 전해지고 액체는 하수구를 통해 배출한다.
 
시신을 액체로 분해하는 수분해장 기계 '레조메이터'.  출처=데일리메일

수분해장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 미네소타, 캘리포니아, 시카고 등 4개 주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 폐수회사는 “시신이 용해된 물이 하수에 들어가면 대중이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이에 한 생화학자는 “배출되는 액체는 무균이며 DNA가 없다”며 “사람 몸은 토양 속 박테리아에 의해 결국 녹는데 이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고 수분해장은 똑같은 화학작용을 빠르게 이뤄지게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웨스트미들랜드 의회는 “장례산업은 진화하고 현대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수분해장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의회는 기술 도입을 위해 30만 파운드(한화 4억 3500만원)을 사용할 계획을 밝혔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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