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육아커뮤니티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사연이다. 아이가 자다가 공포에 질린 듯 비명을 지르며 공황상태를 보이는 증상을 야경증이라고 한다. 5∼7세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더 어릴 때도 발생할 수 있다.
보통 수면패턴이 얕은 잠과 깊은 잠을 오가는 과정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잠이 든 다음 2∼3시간이 지난 뒤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어떤 경우에는 걷거나 뛰어다니기도 한다. 하지만 깊은 잠을 자는 상태이기 때문에 아침에 깨어나면 기억하지 못한다.
야경증은 소아의 1∼6% 정도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남자아이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야경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뇌가 미성숙한 소아기에 뇌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추정할 뿐이다.
야경증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연히 사라지기 때문에 약물을 통해 치료하는 일은 드물다. 아주 심한 경우 잠을 깊은 상태로 유지하는 약을 처방받을 수도 있지만 어린아이들이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다만 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다른 병증을 의심해볼 수도 있다.
반석호 강동경희대병원 수면클리닉 교수는 “뇌파 이상으로 인한 발작, 간질 등일 수도 있는데 부모가 이를 야경증과 구분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게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이어 “야경증이 나타날 때 아이는 잠을 자는 상태이기 때문에 다그치거나 혼내도 소용없다. 오히려 자극을 받아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안아주고 토닥여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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