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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대 재학생 2명 각각 1000시간 이상 봉사활동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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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2-14 13:50:49 수정 : 2017-12-14 13: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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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에 있는 선문대 재학생 2명이 3년 동안 1000시간이 넘는 봉사활동을 했다.

선문대는 상담심리사회복지학과에 재학 중인 정성철(24)씨와 이수진(22)씨를 표창했다고 14일 밝혔다.
충남 아산에 위치한 선문대학교에 재학중인 정성철(왼쪽)씨와 이수진씨가 장래희망을 적은 카드를 들고 봉사활동 1000시간 돌파를 기념했다. 선문대 제공
정씨는 충청남도자원봉사센터장상, 이씨는 아산시장상을 받았다. 15학번 동기생인 이들은 입학 후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쳐 3년째인 올해 누적 봉사활동 1000시간을 각각 넘겼다. 둘이 합치면 2000시간이 넘는다.

봉사활동 1046시간인 이씨는 영 유아를 대상으로 한 통합준비교실 프로그램 보조를 하면서 봉사활동에 빠졌다. 아이들의 행동 하나 하나가 귀여워서 계속 찾다 보니 다른 봉사로 이어졌다. 기억에 남는 건 장애 아이들과 함께하는 늘해랑학교’ 봉사이다. 늘해랑학교는 3주 동안 복지관에서 음악과 미술 치료를 하는데 일주일에 두 번 외부 체험을 나간다. 일반 아이를 통솔한 경험도 적은 상태에서 장애를 가진 아이들를 이끄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아이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면서 모든 과정을 슬기롭게 진행했다.

“저도 모르게 선입견을 갖고 있었나봅니다.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외부체험은 힘들 거라고요. 하지만 그 날 야외활동은 성공적이었고, 제 편견도 산산이 부서졌어요. 짧지만 강렬했던 그 날 이후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뜨겁게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이씨는 봉사는 이제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정씨는 다양한 곳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다문화가정 자녀와 중‧고등학생에게 멘토링, 재능기부를 했다. 주말이나 방학에는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 봉사캠프에서 자원봉사자나 스텝으로 일했다. 미얀마, 말레이시아, 대만, 미국, 일본 등 해외도 여러차례 다녀왔다.

지금은 봉사가 생활화 됐지만 처음부터 봉사가 즐거웠던 것만은 아니었다. 봉사는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졸업하기 전 채워야 할 점수였다.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 봉사활동을 나서는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점점 쓸모 있는 사람이 된 기분이 들었다.

“저의 수많은 시간 중 일부만 썼을 뿐인데, 상대방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 이 일이 매력적이고 큰 보람을 느낍니다. 하지만 대상자를 도움만 받는 사람으로 인식하지 않기 위해 늘 노력합니다. 우리는 상호보완해주는 관계니까요.” 인문대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정씨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스스로 자존감을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졸업 때까지 2000시간 이상 봉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이를 좋아하는 이씨는 뜻한대로 ‘지역사회복지사’, 활동적인 정성철 씨는 ‘NGO구호활동가’가 될 꿈을 키우고 있다.

선문대는 사회봉사센터를 기점삼아 국내외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오는 22일에는 캄보디아 정부에게 국제 의료봉사의 공을 인정받아 선문대를 대표해 황선조 총장이 훈장을 받을 예정이다.

아산=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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