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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기후변화 기금 11조5000억원 조성”

입력 : 2017-12-13 19:46:22 수정 : 2017-12-13 19: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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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유엔 파리협정 2주년 기념회의 / 글로벌 금융사·세계은행 등 참석… 온실가스 배출기업 압박 등 한뜻 파리기후변화협정 체결 2주년을 맞은 12일(현지시간) 세계가 ‘하나의 지구’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 정부와 유엔이 공동 개최한 파리협정 2주년 기념회의 ‘원 플래닛 서밋(하나의 지구 정상회담)’에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90억유로(약 11조5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기금은 EU 외부투자계획(EIP)의 일부로 지속가능한 도시와 농업, 청정에너지 개발 등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미겔 아리아스 카녜테 기후 행동·에너지 담당 EU 집행위원은 “이번 계획은 아프리카, EU 이웃 국가 전역에 필요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지난해에도 개도국에 200억유로(약 25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기후변화 부문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이자 세계 최대 부호인 빌 게이츠도 이날 거액을 쾌척하기로 약속했다. 그는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을 통해 세계의 가난한 농부들이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돕기 위해 향후 3년간 3억달러(약 3280억원)를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파리기후변화협정 2주년 기념회의 ‘원 플래닛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
파리=AFP연합뉴스
글로벌 금융사들과 세계은행은 자신들의 영향력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HSBC, 악사(AXA) 등 금융사들이 참여한 ‘기후행동 100+’는 세계 100대 온실가스 배출 기업들을 상대로 탄소배출 감축과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를 요구하기로 했다. 세계은행은 2019년 이후부터 석유와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 자본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또 스웨덴, 에티오피아, 라트비아, 미 캘리포니아주 등 26개 정부·자치단체와 유니레버 등 20여개 기업은 2030년까지 선진국에서, 2050까지 나머지 다른 지역에서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계획에 합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협정 탈퇴 결정을 재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가 여기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선 지고 있다”면서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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