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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장학금 주는 美 대학 '게임학부'는 처음이지"

입력 : 2017-12-13 15:32:35 수정 : 2017-12-13 15: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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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는 한국선수들의 기량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리그 오브 레전드 '페이커(Faker)' 이상혁 선수.
게임을 잘하면 장학금 주는 대학이 있다. 미국에서 명문대로 손꼽히는 캘리포니아대학이 대표적이다.
캘리포니아대학 e스포츠 학부 학생들. 이들에겐 게임과 체력관리가 주된 학업이다.
대학 어바인캠퍼스 ‘e스포츠 학부’에 입학한 학생 14명은 전원 장학생들이다. 이들에겐 게임과 체력관리가 주된 학업이다.

학부의 설립은 미국 e스포츠 대학연맹이 주체가 되며, 연맹은 프로게이머 육성을 위해 50여 곳이 넘는 대학과 협력하여 장학금 제도를 마련했다.

또 산업계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한 게임기 제조업체는 학생들의 장학금과 고성능 PC를 4년간 지원하는 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미국 최초로 장학금 제도를 만들어 운영한 대학은 학생들이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팀 합동 연습을 하는 등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학부 (게임)수업은 주 3회 이뤄지며, 장시간 게임하는데 필요한 체력을 기르기 위해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하며 전문 트레이너가 학생들의 건강과 체력을 살핀다.
전문 트레이너가 학생들의 체력관리를 돕는다.
학교의 이 같은 정책은 e스포츠 선수들이 게임을 넘어 컴퓨터공학이나 시스템엔지니어 등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나아가 연구자의 길로 들어설 가능성을 내다본 결과다.

또 아직 낯선 e스포츠 종목에 인재를 선점하여 ‘e스포츠 명문대’로 이름을 알릴 의도와 대학 홍보의 목적도 있다고 전해진다.

한편 지난 10월 할리우드에 e스포츠 전용 스튜디오가 들어서며 전문 진행자 등 인력의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게임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미국 게임 개발사 블리자드와 인터넷 쇼핑몰 업체 아마존도 나서 e스포츠 중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미국 활성 마케팅 조사에 따르면 e스포츠의 시청자가 오는 2021년에는 메이저 리그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며, 중국에서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타고 2022년 항주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IOC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정식종목 채택을 검토할 뜻을 내비쳤다.
할리우드에 e스포츠 전용 스튜디오가 들어섰다. 스튜디오는 인터넷 등에 게임방송을 중계한다.
일본 NHK는 “거대 자본이 움직이는 미국과 중국이 앞다퉈 e스포츠에 활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스마트폰 등장과 같은 큰 변화가 게임 시장에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정용 게임기가 주를 이루는 일본 시장은 이러한 대열에 크게 뒤처져 있다”며 “가까운 한국만 해도 프로선수들이 세계대회에 출전해 상을 휩쓰는 등 IT 강국의 면모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NHK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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