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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냐, 이것은" 선정성 논란에 폐기된 서울시 광고 본 손혜원 의원 반응

입력 : 2017-12-04 11:36:39 수정 : 2017-12-04 21: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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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광장에 내걸려던 서울시 광고 포스터(사진)가 선정성 논란에 폐기됐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연말연시('17.12.18~'18.1.14) 뉴욕의 심장부인 맨해튼 타임스퀘어 광장·소호·5번가를 비롯해 뉴욕시 전역에 서울의 매력을 담은 광고가 도배돼 6천만 뉴욕시민과 관광객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복 입은 여성의 형상 위에 서울 주요 관광지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 경복궁, 광화문광장의 이미지가 담긴 광고 3종을 공개했다.

이후 온라인을 통해 해당 광고가 선정적이라는 의견이 등장했다. 한복을 입고 있는 여성이 옷고름을 잡고 있는 사진과 함께 ‘서울에서의 잊을 수 없는 경험(Unforgettable Experience in Seoul)’이라는 문구가 쓰여있기 때문.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혜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러한 의견을 공유한 후 "뭐냐 이것은"이라는 짧지만 부정적인 뜻을 전했다.

손혜원이 공유한 게시물은 지난달 30일 나라살림연구소 연구위원 김상철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 


그는 "누군가 이 포스터를 보고 무슨 생각이 드냐고 물었고 나는 '기생관광' 광고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괴감이 들었는데, 이런 시각이 '한복입은 여성'에 대한 편견이 아닌가라는 생각 때문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한국을, 그것도 서울을 알리는 대표 광고물에 한복입은 여성이 옷고름을 매만지는 장면이 실루엣처럼 놓인 것이 좋게 보이질 않는다"며 "전통을 내세운 것이라면 더 이상하다. 한복입은 여성이 600년 역사를 보여주는 대표적 표상이란 말인가"라고 의견을 전했다.

이러한 지적에 서울시는 3일 이 광고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광고 시안은 폐기하고, 광화문광장과 DDP 등을 모티브로 한 다른 광고를 내걸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위 부터)서울시, 손혜원 페이스북, 김상철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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