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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보는 베니스국제영화제…‘2017 베니스 인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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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2-04 06:00:00 수정 : 2017-12-04 00: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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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일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주요 상영작 10편 소개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주요 상영작들을 서울에서 다시 볼 수 있는 ‘2017 베니스 인 서울’이 8∼17일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주한이탈리아문화원과 베니스비엔날레재단 공동 주최로 6회째를 맞는 ‘베니스 인 서울’은 젊은 감독들의 독창성 강한 영화와 새롭게 복원한 거장들의 작품 등 10편의 이탈리아 영화를 세 가지 섹션으로 나누어 선보인다.

‘베니스 74’섹션에서는 올해 74회를 맞은 영화제의 경쟁부문 초청작을 소개한다. 나폴리를 배경으로 마피아와 킬러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풀어낸 ‘사랑과 총알을 그대에게’와 신예 세바스티아노 리소의 두 번째 연출작 ‘가족’을 상영한다.

‘베니스 클래식’섹션은 디지털로 복원한 이탈리아 고전 영화들로 채운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와 촬영감독 카를로 디 팔마의 협업이 돋보이는 ‘붉은 사막’(1964·제28회 황금사자상 수상작)은 색깔을 가장 탁월하게 표출해낸 영화로 손꼽힌다. ‘이상적인 공동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올리브나무 아래 평화는 없다’(1950), 마르코 페레리식 사회 풍자가 돋보이는 ‘원숭이 여인’(1964)을 디지털 복원 버전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

‘새로운 물결’섹션은 젊은 감독들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로 꾸려진다. 신데렐라 이야기를 누아르 장르로 재해석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가타 신데렐라’, 록 그룹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보컬이었던 니코의 전기 영화로, 올해 오리존티 부문에서 작품상을 받은 ‘니코, 1988’ 등을 상영한다.

‘사랑과 총알을 그대에게’의 마르코 마네티 감독과 ‘가타 신데렐라’의 마리노 과르니에리 감독이 직접 서울아트시네마를 찾아 관객들과 특별 대화 시간을 갖는다. 영화 상영 일정은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를 참조하면 된다.

■사랑과 총알을 그대에게(2017·암파올로 모렐리, 세레나 로시, 클라우디아 제리니)= 나폴리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갱스터 코미디. ‘수산물의 왕’ 돈 빈첸조의 장례식이 거행되던 중 관 속의 시체가 자신은 돈 빈첸조가 아니라고 노래하면서 영화는 5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암살 위협을 받은 돈 빈첸조와 그의 아내 돈나 마리아가 가짜 장례식을 꾸미기로 한 가운데, 이들을 위해 일하는 킬러 치로는 한 여자를 죽이라는 임무를 받는다. 

■가족(2017·파트릭 브뤼엘, 미카엘라 라마초티, 피포 델보노)= 파리에서 태어난 빈센트와 이탈리아의 오스티아에서 자란 마리아는 로마에서 조용하게 살고 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비밀이 있다. 아이가 없는 커플들을 돕는 것이다. 마리아는 이제 ‘진짜 가족’을 꾸려나가기로 결심하지만, 예기치 않은 결말로 치닫게 된다.

■올리브나무 아래 평화는 없다(1950·라프 발로네, 루시아 보세, 폴코 룰리)= 목동 프란체스코는 전쟁이 끝나자 고향으로 돌아와 예전처럼 평화롭게 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양을 도둑맞고 범인으로부터 양을 다시 찾아오려던 그는 경찰과 얽히며 생각지 못한 문제와 직면한다. 이탈리아의 산악 풍경과 서부극의 장르적 요소가 조합을 이룬 독특한 작품.

■원숭이 여인(1964·우고 토냐치, 애니 지라르도, 아킬리 마제로니)= 한 사기꾼이 수녀들이 운영하는 시설에서 얼굴이 털로 뒤덮인 아름다운 여인을 발견한다. 그는 곧장 특별한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원숭이 여인’을 내세워 공연을 펼친다. 여러 마을을 돌아다니는 두 사람은 기대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리며 갖가지 사건들과 마주한다.

■붉은 사막(1964·모니카 비티, 리차드 해리스, 카를로 치오네티)= 세 아들을 키우며 남편과 평범하게 살아가던 줄리아나는 갑작스런 교통사고를 당한다. 병원에서 퇴원한 후 알 수 없는 이유로 감정이 불안해진 줄리아나는 주위 사람들과의 소통에 문제를 느낀다. 그리고 사업가 코라도를 만나 육체적 관계에 빠져든다. 

■타인의 집(2017)= 2016년 8월 24일, 이탈리아의 노르차 지방에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건물이 무너지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안니 아멜리오 감독은 피해 현장을 찾아 ‘타인의 집’이 어떻게 파괴됐는지, 그리고 이곳의 사람들은 어떤 슬픔을 느끼고 있는지 기록한다. 단편 다큐멘터리.

■니코, 1988(2017·트리네 뒤르홀름, 존 고든 싱클레어, 아나마리아 마린카)= 1960년대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보컬이자 예술의 아이콘으로 화려한 시절을 보냈던 니코. 그러나 1988년, 그는 과거의 영광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 엉망진창의 삶 한가운데에서 몸부림치는 니코는 오래 전 소원해진 아들과의 관계회복을 바란다. 니코의 마지막 나날들을 그린 영화.

■무뢰한들(2017·클라우디오 산타마리아, 마르코 디아모레, 사라 세라이오코)= 길에서 구걸을 하는 다리가 없는 장애인, 팔이 없는 전직 발레리나, 왜소증인 래퍼가 팀을 이뤄 금고를 털기로 계획한다. 그러나 거칠 것 없는 이들의 범죄는 마피아 등 또다른 악당들을 자극하고, 이들은 외부의 적과 내부의 배신을 헤쳐나가며 어떻게든 성공을 손에 넣으려 한다.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가타 신데렐라(2017·마시밀리아노 갈로, 마리아 피아 칼조네, 알레산드로 가스만)= 신데렐라 이야기의 원작인 ‘가타 신데렐라’를 누아르풍으로 재해석한 애니메이션. 나폴리의 항구에 계모와 언니들의 학대를 견디며 살아가는 소녀 신데렐라가 있다. 계모는 마피아와 결탁해 나폴리를 범죄의 도시로 만들 음모를 꾸미고, 신데렐라를 이용한다. 

■마을 사람들(2017·구스타보 카푸토, 안토니오 카를루치오, 클라우디아 지안그레코)= 긴 역사를 지닌 작은 시골마을 시장 필리포는 최근 자신의 업무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대신 시(詩)에 강렬한 열정을 갖고 문학 수업에 관심을 쏟는다. 출소 후 마피아 두목이 되는 것이 꿈이었던 파티와 안졸리노 형제 역시 시와 만나면서 인생이 바뀌기 시작한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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