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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캐머런 심해탐사 다큐 ‘딥씨 챌린지’
‘딥씨 챌린지’가 재미있는 이유는 지구의 가장 깊은 곳, 에베레스트산을 뒤집어 놓은 깊이인 해저 11km 지점의 인류 마지막 미개척지 ‘마리아나 해구’로 심해 탐사여행을 떠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지의 세계를 향해 홀로 모험에 나선 이는 바로 영화 ‘타이타닉’ ‘아바타’ 등을 연출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다.

그는 7년에 걸쳐 제작한 특수 잠수정 ‘딥씨챌린저호’에 오르는 순간부터 세계적 명성의 영화감독이 아닌, 누구보다 열정적인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전속 해양 탐험가 자격으로, 10대 시절부터 꾸어온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순간의 망설임조차 없이 마리아나 해구를 향해 내려간다.

캐머런 감독은 이미 여덟 차례나 해저탐험 경험을 가진 해양 탐험가로도 유명하다. 그의 새 영화 ‘딥씨 챌린지’는 타이타닉호의 대재난을 그린 ‘타이타닉’과 2차 세계대전 중 침몰한 비스마르크호에 대한 다큐멘터리 ‘비스마르크 원정’을 제작할 때부터 구상해온, 그의 오랜 염원을 담은 탐사 영화이자 그의 새로운 도전을 쫓는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태평양 서쪽에 위치한 마리아나 해구는 수압이 평균 해저의 1000배에 달한다. 영화는 잠수정 ‘딥씨 챌린저호’의 연구와 설계, 제작과 테스트 과정 또한 상세히 보여준다. 심해 탐사를 꿈꾸는 다음 도전자들을 위해서다.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심해 탐사 프로젝트인 만큼 캐머런 감독은 자신이 직접 제작과 연출 전 과정을 도맡아 미생물을 포함한 희귀 바다생물들부터 아직까지 인간의 눈으로 본 적 없는, 초자연이 빚어낸 신비롭고 경이로운 해저 세계를 있는 그대로 객석에 전한다.

물속임에도 뜨거운 불과 검은 연기를 내뿜는 이름 모를 생물과 마치 밤하늘의 오로라를 보는 것 같은 대형 해파리, 투명한 매미를 떠올리게 하는 신비로운 해저생물들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 해삼, 조그마한 귀가 달린 오징어, 튤립을 연상케 하는 말미잘, 심해의 엄청난 수압을 견디기 위해 세로로 헤엄 치는 물고기 떼 등 다양한 생명체를 만날 수 있다.

심해 탐사 과정을 보다 쉽고 빠르게 이해하며 전 세대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영화에 우리말 녹음을 입혔다.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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