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취두부의 유래를 놓고 중국과 대만의 온라인상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22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뉴욕타임즈(NYT)가 이달 19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취두부 전문식당 '다이지(戴記) 취두부'를 보도한 것이 발단이 됐다.
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의 주역인 왕단(王丹·48)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보도를 올리면서 "대만 요리가 세계에 진출했다. 소프트파워를 통해 국제 사회에 대만을 이해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 것이 논란을 키웠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취두부가 중국에서 유래했다며 발끈했다.
중국의 한 누리꾼은 "대만 요리가 세계에 진출한 것이 아니라 대만 취두부 식당이 세계에 진출했다고 말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만일 미국 신문에 대만의 일식집이 소개된 걸 갖고 대만 음식이 세계에 진출했다고 표현하면 웃기는 일이 될 것"이라며 대만에서 개량한 음식을 대만 음식이라고 말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왕단은 대만 녠다이(年代)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젊은이들은 국가와 문화에 자신감이 없다"고 말했다.
취두부는 청나라 강희제 때 두부 제조상인 왕즈허(王致和)가 두부를 만들다가 단지의 뚜껑을 덮는 걸 잊어버렸고 이로인해 두부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발효됐다. 왕즈허가 이 두부를 먹어본뒤 고약한 냄새와는 달리 맛이 있다는 것을 알고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취두부의 유래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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