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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도 ‘저출산 그림자’

입력 : 2017-11-16 21:18:08 수정 : 2017-11-16 21: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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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출생아 1만9431명 그쳐 / 2015년비 1.5%↓… 5년째 감소세 / 혼인 줄고 산모 연령도 높아져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나는 아이 수가 5년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보면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는 1만9431명으로 1년 전보다 298명(1.5%) 감소했다.

다문화 출생아는 2012년 2만2908명을 정점으로 지난해까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3년 2만1290명, 2014년 2만1174명으로 줄더니 2015년(1만9729명)부터는 1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이러한 출생아 감소는 다문화 혼인 자체가 감소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문화 혼인은 2012년 2만9224건에서 지난해 2만1709건으로 줄었다. 

다만 다문화 가정 출생의 감소 폭은 한국인 가정 출생 감소 폭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다문화 가정 출생이 1.5% 감소하는 동안 한국인 부모 가정 출생은 저출산 현상의 심화로 7.7% 감소했다. 지난해 다문화 산모의 평균 출산 나이는 30.0세로 2008년보다 2.3세 많아졌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다문화 가정에서도 한국 전체에서 나타나는 저출산이 나타날지, 아니면 출산이 늘어날지 변곡점에 서 있다”며 “관련 대책이 정책에 반영돼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에 혼인 신고한 다문화 부부 중 외국인 아내의 출신국은 베트남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중국 출신 여성의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베트남이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다문화 결혼은 2만1709건으로 전년(2만2462건)보다 753건(3.4) 감소했다. 남편이 연상인 경우가 78.9였고 아내가 연상인 경우 15.5, 동갑 5.6였다. 남편이 아내보다 열 살 이상 연상인 다문화 부부는 40.2로, 2015년보다 2.5포인트 늘었다.

다문화 부부의 이혼은 1만631건으로 전년(1만1287건)보다 656건(5.8) 줄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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