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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륙의 힘', "2040년 中냉방전력 수요>2017년 日총전력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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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1-14 20:51:09 수정 : 2017-11-14 21: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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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에 시달리는 중국의 도시.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2040년 중국의 냉방 전력 수요가 현재 일본의 총 전력 수요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소득수준 증가와 더불어 매년 4500만명의 전력 소비자가 새로 생겨난 때문이다. 특히 지난 25년간 석유가 전세계 에너지 소비 증가를 이끌어왔지만 앞으로 25년은 전력이 주요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40년 전세계 전기차는 2억8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견됐다. 
 
세계의 에너지 수요 변화.
◆25년 ‘석탄 시대’ 가고, 앞으로 ‘전력 시대’ 25년

14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세계에너지전망 2017(World Energy Outlook 2017)’에 따르면 2040년 최종 에너지 소비에서 전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에 달할 전망이다. 에너지 소비 증가치를 기준으로 보면 전력이 약 40%로 가장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지난 25년간 석유가 차지했던 증가치와 유사하다.

특히 산업용 전기가 전력수요 증가의 33%를 차지하고, 소득수준 증가에 따라 수백만 가구가 다양한 가전제품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경우 2040년 냉방 전력 수요가 현재 일본의 전체 전력 수요를 넘어설 것으로 예견됐다.

IEA 공개 자료 유튜브 캡처.
이처럼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2030년까지 전력 접근성이 없는 인구는 6억7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중 90% 이상이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 거주하고 있는데, 가정에서 석탄과 등유 등 비청정 연료 사용에 따른 대기오염으로 매년 280만명이 조기 사망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전체 대기오염에 따른 조기 사망자는 현재 연간 300만명에서 2040년 400만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견됐다. 보고서는 특히 “(아프리카 등의) 여성들이 생산적인 일을 하지 못하고 취사용 땔감을 구하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가스 순수출국인 미국은 셰일혁명의 영향으로 2020년대 후반에 석유 순수출국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까지 미국이 세계 석유 공급 증가의 80%를 견인하고, 2040년까지 세계 석유거래의 70%가 아시아로 향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관측했다.

지역별 전력 수요 전망.
◆2040년 전기차 2억8000만대...“中이 변화 이끌것”

세계 각국이 환경오염을 부르는 화석연료 차량을 규제하거나 금지하는 것도 전력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프랑스와 영국 등이 화석연료 차량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고, 대기오염이 극심한 중국이 전기차의 메카로 급부상하면서 현재 200만대에 불과한 전기차 수요는 2040년 2억800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중국의 에너지 정책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공업과 인프라 개발 등에 기반한 과거의 경제발전은 중국을 지금의 위치까지 끌어올렸지만, 석탄에 의존한 발전인 탓에 심각한 환경오염이 빚어졌다고 지적했다. 대기오염으로 중국에서만 매년 200만명가량이 숨진 것으로 분석된 점도 정책 변화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2040년 중국의 1인당 에너지 소비는 유럽연합(EU)을 상회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중국은 2030년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2013년 정점을 찍은 중국의 석탄 소비는 2040년까지 15%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IEA 공개 자료 유튜브 캡처.
연료별 연간 수요량 비교.
◆세계 에너지 시스템의 4가지 변화

보고서는 향후 세계 에너지 시스템에 영향을 끼칠 4가지 대규모 변화의 흐름으로 ‘청정에너지 기술의 급속한 확산과 비용 하락’, ‘점차 강화되는 에너지의 전기화’,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의 구조전환’, ‘세계 최대 석유·가스 생산국 입지를 굳힌 미국’ 등을 꼽았다.

2040년 에너지 수요는 현재보다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평균 3.4%의 경제 성장, 2040년 90억명으로 예견되는 인구증가, 4개월마다 중국 상해시 규모의 새 도시가 생기는 급격한 도시화 진행 등이 반영된 결과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태양광 발전 설비용량이 모든 전원 가운데 가장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태양광, 풍력, 배터리 비용은 각각 70%, 25%, 40% 하락했다. 이같은 에너지 효율 개선이 없었다면 2040년 최종 에너지 소비 증가 폭은 60% 수준이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전세계 전력 소비 지출이 처음으로 석유제품에 대한 지출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전세계의 청정에너지 기술 및 에너지 효율에 대한 투자는 2040년까지 60조달러(약 6경699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2600억달러에 달하는 화석 연료 관련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IEA 공개 자료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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