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머니] 신용카드 스마트폰 속으로… 지갑이 가벼워진다

모바일 간편결제 이용률 ‘쑥쑥’ / 앱카드 상반기 이용 일평균 579억 / 매년 40∼50% 웃도는 성장 기록 / 다양한 생활서비스 탑재 확장 거듭 / 페이 사용 많으면 전용카드 고려 / 할인혜택에 캐시백 쿠폰도 지급

결제할 때 스마트폰을 내미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각종 페이나 앱카드에 미리 신용카드를 등록해 놓으면 실물카드 없이도 결제를 할 수 있다. 이에 카드사들은 간편결제에 특화된 카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카드사는 고객을 확보하고 발급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들은 편리함에 더해 할인 등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급증하는 모바일 결제 이용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모바일 신용카드(앱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5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했다. 앱카드 이용은 2015년 상반기 273억원, 2016년 상반기 410억원으로 매해 40~50%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각종 페이 이용실적은 2분기 일평균 567억원으로, 전년 동기(207억원)와 비교하면 81%나 급증했다.
앱카드는 카드사별로 제공되는 앱 기반 결제 플랫폼이다.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받아 카드를 등록하면 QR코드나 바코드 인식 등의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분실해도 함부로 결제할 수 없도록 결제 실행 전 비밀번호 입력이나 지문인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최근 앱카드는 단순 결제기능을 넘어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탑재하며 확장하고 있다.

신한 FAN의 경우 기본적으로 체크·신용카드 등록 후 온·오프라인에서 결제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커피, 음식점 등 요식 업종에서 대표 한 명이 결제하고 나중에 각자 카드로 나눠 결제하는 더치페이 서비스와 택배 접수 서비스 등이 추가됐다.

KB국민카드의 앱카드인 K-모션은 바코드·QR코드 결제 외에 마그네틱 보안전송 기술(MST)을 적용한 ‘터치결제’가 가능하다. K-모션은 국민카드의 ‘알파원 오토 체인지’에 활용된다. K-모션에 혜택이 다른 여러 장의 카드를 등록한 뒤 실물 플라스틱 카드인 알파원 오토 체인지로 긁으면 장소에 따라 자동으로 최적의 카드 혜택이 적용된다.

하나카드는 ‘하나 1Q페이’를 운영 중이다. 간편결제 기능 외에 각종 쿠폰과 이벤트 정보, 쇼핑, 부동산, 주차 등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카드의 ‘우리페이’는 자체 개발 기술인 ‘터치 사인’을 적용했다. 발급받은 카드를 스마트폰에 터치하기만 하면 카드번호가 자동으로 입력되며, 30만원 이상 결제 시에도 공인인증서 없이 결제가 가능하다. 발렛파킹이나 대리운전 등 O2O서비스, 게임, 웹툰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도 있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 현대카드의 앱카드를 통해서도 모바일 간편결제와 모바일 카드 발급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OO페이로 결제하면 할인

각종 페이를 많이 사용한다면 전용 신용카드를 고려해 볼 만하다. 단 페이에 따라 이용 가능한 가맹점이 달라 확인이 필요하다.

다양한 페이에 적용할 수 있는 카드로는 ‘KB국민 청춘대로 톡톡카드’가 있다. 간편결제 이용 시 10% 할인혜택이 있고, 스타벅스(50% 할인), 패스트푸드(20% 할인)에서 간편결제를 이용하면 10% 추가할인을 해준다. ‘신한카드 O2O카드’도 어떤 페이든 등록할 수 있다. 페이로 결제 시 1회 승인금액 2만원 이상인 경우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5만원 할인을 해준다. ‘하나멤버스 1Q카드 페이’는 간편결제 이용금액의 1%를 하나머니로 적립해 준다. 우리카드 ‘썸(SUM)페이 카드’는 삼성·네이버·카카오·페이코 4개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으며 결제 시 최대 7%를 할인해 준다.

한 종류의 페이에 특화된 카드도 있다. 삼성카드는 삼성페이 특화카드인 ‘삼성페이 삼성카드 탭탭(taptap)’과 ‘삼성 리워즈 삼성카드 탭탭(taptap)’ 2종을 발급하고 있다. 삼성페이 삼성카드 탭탭은 전월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삼성페이 결제 시 10% 결제일 할인(월 5000원 한도) 혜택이 있다. 삼성 리워즈 삼성카드 탭탭은 삼성페이 결제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삼성 리워즈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삼성페이 롯데카드’는 이용금액의 10%, 70만원 이상이면 20% 청구할인을 해준다. 월 할인한도는 각각 8000원, 1만4000원이다. ‘KB국민 모바일101카드’로 삼성페이 결제 시 할인율은 5%다.

SSG페이는 마스터카드와 손잡고 자체적으로 SSG카드를 지난 7월 출시했다. 출시 기념으로 카드를 발급받아 SSG페이에 등록하면 10%, 20% 캐시백쿠폰을 지급하고, 이마트에서 SSG카드로 결제하면 10% 청구할인 해주는 이벤트를 올해 말까지 진행한다.

신한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 등에는 카카오페이 전용 신용카드가 있다. 신한카드는 이외에 네이버페이, LG페이 전용카드도 출시했다.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는 온라인상에서 결제할 때만 사용이 가능하다.

이진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