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조정실·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와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이달부터 보 모니터링 대상을 6개 보에서 14개 보로 확대한다”며 “이 중 7개 보는 13일 오후 2시부터 단계적으로 최대 가능수위까지 확대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4대강 보 모니터링 확대 추진 관련 환경부, 농식품부, 국토부 공동 브리핑이 열리고 있다. |
안병옥 환경부 차관은 “지난 6월 6개 보는 제한적으로 개방돼 실제 물 흐름 변화와 수질·수생태계 영향을 파악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7개 보 개방을 포함해 총 14개 보를 상시개방해 정밀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내년 농사철이다. 7개 보에는 모두 77개 취수시설이 있는데, 보의 수위가 낮아지면 취수 부위가 수면 위로 노출돼 물을 뽑아쓸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서다. 따라서 정부는 77개 시설 중 문제가 되는 25개 시설을 내년 3월 전까지 개·보수를 하고 임시 용수공급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만 취·양수장이 많은 창녕함안보는 대책 마련에 한계가 있어 영농기에 접어드는 3월 말 수위를 다시 현재와 같은 4.8m로 올리기로 했다.
정부는 한강 이포보와 낙동강 중상류 6개 보 등 나머지 7개 보는 이번 보 개방의 영향, 녹조, 용수공급상황 등을 고려해 적정한 시점에 개방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모두 14개 보가 상시 열리게 된다.
이에 대해 김동언 한강유역네트워크 사무국장은 “한강은 수질 문제가 없다고 해 이번에 빠졌는데, 다른 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도가 덜할 뿐 한강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