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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즐기는 변호사들… 이색 e스포츠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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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1-10 13:08:12 수정 : 2017-11-10 1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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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로도 불리는 게임은 우리 사회에서 유해한 것처럼 인식되는 경우가 아직도 왕왕 있다. 특히 학부모들은 자녀가 게임을 하면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인식이 대다수다. 그런데 공부라면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법조인들이 e스포츠 대회를 연다는 소식이 있어 화제다.

서울지방변호사회 e스포츠동호회(회장 김진우 변호사)는 11일 오전 10시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부근 나이스게임TV PC방에서 제1회 서울지방변호사회장배 e스포츠대회 결선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변호사회의 e스포츠동호회는 국내 최대 e스포츠 관련 변호사 단체로, 총 60여명의 변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e스포츠 게임을 즐기는 법조인 단체다.

이번 대회는 서울변호사회 소속 회원 2만명 전체를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한 끝에 50여명의 변호사가 출전했다. 이달 초부터 스타크래프트1, 위닝일레븐, LoL과 같은 인기 e스포츠 게임 종목에 참가한 50명의 변호사들이 온라인으로 열띤 예선을 치러왔다.

서울변호사회 e스포츠동호회의 스타크래프트 예선을 주관하고 있는 이택준 변호사에 따르면 그동안 치러진 예선과 오는 11일 치러질 결선을 녹화하여 온라인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블리자드 코리아 등 해당 종목의 저작권을 보유한 게임사에도 허락을 받았다. e스포츠동호회 권만수 변호사는 “위닝일레븐의 한국 주관사인 유니아나와 협조 관계를 맺은 것이 이번 대회의 주요한 성과 중 하나”라고 말했다.

e스포츠동호회 부회장인 박대영 변호사는 “이번 대회에선 투혼, 파이썬 등 스타크래프트의 전통적인 ‘맵’을 사용할 예정이고 LoL의 경우 가장 인기 있는 ‘소환사의 협곡’맵에서 경기가 벌어진다”며 “e스포츠를 애호하는 법조인들에게 추억을 소환하는 좋은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타크래프트, 위닝일레븐 등 과거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게임 위주로 우선 1회 대회 때는 선정하였고 향후 내년부터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베틀 그라운드 등 새로운 게임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서울변호사회 e스포츠동호회는 그동안 부정적인 여론이 많은 편이었던 e스포츠에 대한 긍정적 여론을 환기하고 앞으로 e스포츠 관련 법 연구, 입법 운동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e스포츠동호회장인 김진우 변호사는 “이번 대회의 맵 이름처럼 ‘투혼’을 발휘하여 앞으로 e스포츠 활성화와 입법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스포츠 관련 법교육을 준비 중인 강정규 변호사는 “아직까지 부정적 여론이 많지만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긍정적인 여론 조성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스포츠가 스타크래프트의 인기와 함께 한국에서 시작된지도 벌써 1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도 e스포츠의 정식 스포츠 인정이나 사회적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대회 관람은 무료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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