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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 3만원 내고 친구 5명 데려온 직장동료

입력 : 2017-11-09 21:06:38 수정 : 2017-11-17 15: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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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자신의 결혼식에 축의금 3만원만 내고 친구들을 데리고 밥을 먹고 갔던 옛 직장동료에게 사이다 복수를 날린 여성 사연이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의 결혼식장서 한 행동을 축의금으로 똑같이 복수한 여성 A씨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폭풍 공감을 한몸에 사고 있다.

올해 결혼한지 2년 차에 접어든 여성 A씨는 결혼을 두달 앞두고 결혼 준비를 위해 5년간 다닌 회사를 그만뒀었다고 밝혔다.

회사를 그만둔터라 회사 사람들에게 결혼식에 오라고 말하기 그랬던 A씨는 친하게 지낸 동료 몇 명들만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했다.

그런데 일도 못하는데 사고만 쳐서 사이가 좋지 않았던 직장후배 B씨가 연락도 하지 않았는데 A씨의 결혼식에 축하해주려고 찾아왔다.

마침 식장 준비를 위해 대기실에 있던 A씨는 생각지도 못한 직장후배 B씨의 방문에 축하해주려고 왔나싶어 고맙다고 말한 뒤 같이 기념 사진을 찍었다.

결혼식을 치르느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낸 A씨는 장부를 정리하다가 직장후배 B씨가 축의금으로 3만원을 낸 사실을 알게 됐다.

비록 밥값은 안되는 금액이었지만 A씨는 바쁜 시간을 쪼개 자신의 결혼식까지 찾아와준 B씨에게 고마웠다.

A씨는 자신의 결혼식에 찾아와준 회사 동료들에게 고맙다며 연락을 돌렸는데 친하게 지내던 동료가 갑자기 직장후배 B씨의 축의금 액수를 물었다.

직장후배 B씨가 낸 축의금 액수를 들은 동료는 기겁을 하면서 "처음 본 여자 3명이랑 남자 한 명 데리고 와서 밥 먹고 있던데?"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순간 A씨는 자신의 두 귀를 의심했다. 직장후배 B씨가 자신의 결혼식에 축의금으로 3만원만 내고 친구들을 데려와 5명이서 밥을 먹고 간 사실이 믿겨지질 않는 것이었다.

동료가 대신 직장후배 B씨에게 결혼식에 같이 왔던 분들이 누구냐고 물어봤고 직장후배 B씨는 "왜요?"라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그 이후 직장후배 B씨는 남의 결혼식에 축의금 3만원 내고 5명이 가서 밥을 먹었다는 사실이 소문나자 회사를 그만두고 나가게 됐다.

A씨는 직장후배 B씨의 어이없는 행동에 화가 났지만 신혼집을 꾸미느라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다가 2년이 흘러 동료를 통해 직장후배 B씨가 결혼한다는 사실을 전해듣게 됐다.

자신이 2년 전 겪었던 일이 생각난 A씨는 치사하고 유치해 보일 수 있지만 억울한 마음에 동료들과 친구 8명을 모아 직장후배 B씨 결혼식에 찾아갔다.

직장후배 B씨는 자신의 결혼식에 축하하러 온 A씨를 보고 크게 당황했고 A씨는 대기실에 있는 직장후배 B씨에게 귓속말로 '나는 너 사진에 남기 싫어서 같이 찍지는 못 하겠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봉투에 1만원씩 넣어 식권을 받아 같이 결혼식에 갔던 동료, 친구들과 함께 밥을 먹고 나왔다.

A씨는 "결혼식 다녀왔더니 직장후배 B씨가 동료 몇명한테 물었다고 한다"며 "동료들이 모른다고 하니깐 새벽에 인스타그램으로 메세지 보냈길래 '인과응보다. 이년아'라고 보낸 뒤 차단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솔직히 내가 좀 소심해서 나만 사이다라고 욕하면 어쩌지 했는데 같이 사이다여서 다행이다"며 "바로 차단한 이유는 기분 상해 뭐하나 싶어서 차단 바로 했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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