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 계기수업을 위해 강원 평창군 횡계초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 |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이 9일 강원 평창군 횡계초등학교를 방문해 동계올림픽 기념 계기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고교학점제와 관련, 김 부총리는 내년에 일반고 30곳과 특성화고교 30곳을 연구학교로 지정하고, 선도학교 40곳을 포함해 총 100개교에서 고교학점제를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고교학점제는 고교에서도 대학처럼 학생들이 희망하는 진로에 따라 다양한 교과목을 선택해 수강하고, 학점을 일정 기준 이상 채우면 졸업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내년에 연구학교를 운영하면서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필요한 교육과정 개편과법·제도 개선사항 등을 정리할 계획이다.
국가교육회의에서 고교학점제와 관련한 세부 실행 방안을 논의한 뒤 이달 20일쯤에는 ‘고교학점제 추진 방향·연구학교 운영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학생부 간소화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학생부 항목이 너무 다양하고 작성 기준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어 정책연구를 통해 이를 개선하겠다”며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개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학생부는 교과성적 외에 동아리활동과 수상경력 등 다양한 항목을 기재하게 돼 있다. 그러나 분량 등에 대한 기준이 없어 교사들은 업무 부담을 호소하고, 학생·학부모들은 학생부를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이에 김 부총리는 학생부 기재항목을 간소화하고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등 학생부종합전형 요소를 줄이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해왔다.
이날 김 부총리는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대학 정원을 줄이기 위한 ‘대학구조개혁평가’의 명칭을 ‘대학기본역량진단’으로 바꾸고 다음달에 세부 기준 등을 발표하겠다고도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연가투쟁 돌입 선포에 대해서는 전교조가 제기한 문제들을 검토하고 지속적인 대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