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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헌 헌재 사무처장 퇴임… "영원한 성장·발전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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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1-08 13:17:42 수정 : 2017-11-08 13: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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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헌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오른쪽)이 8일 퇴임식에서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으로부터 공로패를 건네받으며 악수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김용헌(62)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장관급)이 8일 퇴임식을 갖고 36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김 사무처장은 박한철 전 헌재소장 취임 직후인 2013년 6월 임명돼 약 4년5개월간 헌재의 안살림을 책임졌다.

그는 이날 서울 정로구 헌재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그동안 정들었던 재판소 가족들과 이별한다고 생각하니 서운함과 아쉬움에 발걸음이 떨어질 것 같지가 않다”며 “재임 기간 헌재의 빛나는 업적에 벽돌 한 장이라도 더 보태야겠다는 의무감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술회했다.

김 사무처장은 “우리 재판소는 부여받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국가기관 중 신뢰도 1위를 계속 유지하는 등 성장·발전해왔다”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의 임기 동안 헌재는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AACC) 연구사무국을 한국 수도 서울에 유치함으로써 사법사상 최초로 국제기구 상설사무국 유치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AACC 연구사무국은 최근 출범했으며 이를 기념해 열린 제1차 아시아지역 재판관 국제회의가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그는 “아시아를 대표하며 세계로 나아가는 헌법재판 선도기관으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더욱 확고히 다졌다”며 “이제 역사와 경험이 오래된 구미 각국의 헌법재판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헌법재판소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1988년 민주화와 동시에 출범함 헌재는 내년이면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김 사무처장은 “앞으로도 전과 같이 화합하고 단결해 나간다면 우리 재판소는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아가며 영원히 성장·발전해나갈 것을 확신한다”는 축원으로 퇴임사를 마무리했다. 그의 재임 중 이뤄진 옛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등 굵직한 사건들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충북 영동 출신으로 서울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김 사무처장은 1978년 제20회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법조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1981년 판사로 임명돼 법원행정처 조사심의관, 전주·서울지법 부장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대전·서울고법 부장판사, 대전지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 광주고법원장 등을 지내며 32년간 법관 생활을 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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