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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뻘 소속사 대표는 성추행, 가수 문희옥은 회유·협박…신인 여가수 폭로

입력 : 2017-11-01 16:36:48 수정 : 2017-11-01 20: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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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여가수 김모(24)씨가 소속사 대표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이런 사실을 얘기했다가 같은 소속사 유명 가수인 문희옥으로부터 온갖 회유와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가요계에 큰 파문이 예상된다. 

이 같은 사실은 현재 가수로 활동하는 김모(24)씨가 1일 가수 문희옥(48·사진)과 소속사 대표 김모(64)씨를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밝혀졌다. 

가수 문희옥은 사기 및 협박 혐의로, 소속사 대표 김씨는 성추행 등 혐의로 함께 피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소인 김씨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을 성추행한 소속사 김 대표님을 성추행 혐의로, 또 이런 사실을 알고도 외부에 알리지 말것을 회유하고 협박한 문희옥 선생님을 사기 협박 혐의로 각각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고 말했다.

고소인 김씨는 지난해 12월 가수 문희옥이 소속돼 있고 김씨가 대표로 있는 Y기획사와 5년간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6월 15일 정식 가수로 데뷔했다.

김씨는 같은 달 24일 방송녹화 촬영을 끝내고 대표 김씨로부터 “무대에서 잘 못했다”며 꾸지람을 듣고 귀가했는데 김 대표가 “너무 혼내서 집에 보내 미안하니 나오라”고 전화를 걸어와 집앞에서 만났다가 변을 당했다. 

김씨는 김 대표가 승용차에 태워 논현동의 한 커피숍으로 데려가 일적인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진심으로 사랑한다. 너를 여자로 봤다. 내여자가 돼 달라”는 등의 말을 하면서 자해 흔적이 남은 손목까지 보여줬고 그 순간 “큰 두려움을 느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이어 김 대표는 길가에 차를 세운 뒤 신체를 더듬고 입을 맞추며 “오늘은 끝장을 봐야겠다. 모텔에 같이 가자”는 등 계속된 성추행에 김씨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고 이 위기를 모면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무조건 “다음에”라는 말로 간신히 따돌리고 집에 도착했다는 것.

김씨는 “다음날 평소 선생님으로 부르는 문희옥 선생님에게 이같은 범죄행각을 자세하게 설명했더니 돌아오는 것은 ‘이런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마라’‘일이 커지면 가수활동 할 수 있을 것 같냐’라는 등의 온갖 회유와 협박 뿐이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또 “가수로 데뷔하면서 김 대표가 홍보비와 로드매니저 비용 등 1억 7000여만 원을 요구해 부모님이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사용처가 불분명해 사기 혐의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성추행을 당한 후 현재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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