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보좌관은 국가별 성명에서 “경주 지진을 계기로 원전 안전이 한국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가 됐으며 엄격한 안전기준 적용과 안전 관련 투자 확대 등 많은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보유한 원전 건설·운영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할 계획”이라며 원전 안전에 관한 국제 공동연구 등 회원국 간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한국이 고리 1호기 영구정지를 계기로 원전 해체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건설과 해체를 포함한 원전 산업 전 주기에 걸쳐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향후 60년에 걸쳐 원전 의존도를 점차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은 확대하는 한국의 ‘에너지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공론화로 결정한 데 대해서는 원전의 사회적 수용성이 중요하다는 점에 동의한 다른 회원국들이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날 각료회의 개최국인 UAE는 한국이 건설하는 바라카 원전 등 자국의 원전 도입 경험을 소개했다.
UAE원자력공사(ENEC)는 UAE와 한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한전 등 한국 업체들의 우수한 역량과 높은 열정, ENEC와 한전 등의 숙련된 기술자를 바라카 원전 성공요인으로 꼽는 등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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