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지난 27·28일 부산시 거주 19세 이상 남녀 107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0%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실시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김영춘 현 해양수산부 장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4명 중 누가 나서더라도 자유한국당 소속 서병수 부산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김세연 의원과 ‘4자 대결’을 했을 때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민주당 후보로 오거돈 전 장관이 출마했을 때 2위 후보와의 격차가 30.5%포인트로 가장 크게 벌어졌으며, 조국 수석은 21.9%포인트, 김영춘 장관은 17.5%포인트, 이호철 전 수석은 10.2%포인트 차로 1위에 올랐다. 2위 자리를 놓고는 서병수 시장과 안철수 대표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르면 오거돈 전 장관은 43.5% 지지율을 기록, 서병수 시장(13.0%), 안철수 대표(11.7%), 김세연 의원(10.1%)을 크게 앞섰다. 지지하는 인물이 없다는 응답은 14.7%, 모름/무응답은 6.9%였다.
조국 수석이 출마할 경우에는 37.8%를 얻어 서병수 시장(15.9%)과 안철수 대표(14.2%), 김세연 의원(11.1%)을 모두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춘 장관이 여권 후보로 나설 경우 지지율은 33.5%로 조사됐다. 다음은 안철수 대표(16.0%)와 서병수 시장(15.3%), 김세연 의원(9.1%) 순이었다. 이번 가상대결 네 가지 경우 중 안 대표가 유일하게 2위를 기록했다.
이호철 전 장관은 27.1% 지지율로 서병수 시장(16.9%)과 안철수 대표(16.4%), 김세연 의원(13.0%)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높은 지지율, 상대적으로 낮은 서병수 시장의 시정운영 평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부산 시민 76.2%는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잘하고 있다’ 31.9%, ‘어느 정도 잘하고 있다’ 44.4%, ‘별로 잘못하고 있다’ 15.2%, ‘매우 잘못하고 있다’ 6.1%, 모름/무응답 2.5%였다. 정당 지지도 역시 민주당이 49.5%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는 한국당 19.0%, 바른정당 6.1% 국민의당 4.0%, 정의당 3.3% 순이었다.
반면 서병수 시장의 시정운영에 대해서는 응답자 과반(55.9%)이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2%였고, ‘어느 정도 잘하고 있다’ 34.4%, ‘별로 잘 못하고 있다’ 39.7%, ‘매우 잘 못하고 있다’ 16.1%, 모름/무응답 5.5% 등이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