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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11월 금리인상 가시화…문제는 '인상 속도'

입력 : 2017-10-29 21:06:28 수정 : 2017-10-29 22: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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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IB 10곳 중 7곳 인상 전망 / 국고채금리 연일 고공행진 기록 / 채권시장도 2017년내 인상 기정사실로 / 은행 주택대출 금리 일제히 올라 / 전문가 “상승세 2018년에도 지속”
시장의 전망이 ‘한국은행 기준금리 11월 인상’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강한 금리인상 신호가 나온 데 이어 올해 3% 경제성장률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준금리 조기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본 것이다.

29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계에 따르면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10곳 중 씨티와 JP모건, 바클레이스 등 7곳이 이런 전망을 내놨다. 한은은 다음달 30일 금통위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BoA메릴린치와 크레디아그리콜 2곳은 내년 1분기 인상을 예상했고, 모건스탠리만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1.25%로 유지될 것으로 봤다.

종전에는 내년 1분기 인상이 4곳, 내년 2분기 인상 3곳, 내년 하반기 인상 1곳, 내년 말까지 동결 2곳이었다. 10곳 중 8곳이 지난 19일 금통위 후 인상 시기 전망을 앞당겼다. HSBC는 지난 26일 3분기 성장률 발표 직후 내년 말까지 동결 전망에서 11월 인상으로 급선회했다.

채권시장도 11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국고채금리는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3년 만기 국고채금리는 지난 26일 연 2.182%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7일엔 소폭 하락한 2.164%로 마감했다. 금통위 전날인 지난 18일(연 1.935%) 이후 27일까지 7거래일 동안 0.229%포인트 오른 것이다. 한 차례 금리인상(0.25%포인트)분을 거의 다 반영한 셈이다.

대출금리도 들썩이면서 가계를 압박하고 있다. 한은이 집계한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2분기 3.23%에서 3분기 3.27%로 상승했다.

10월 들어 상승세는 더 가팔라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이 30일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 가이드 금리는 연 3.73∼4.93%로 지난달 말(3.29∼4.49%)보다 0.44%포인트 높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인상폭이 가장 크다. KEB하나은행의 30일 가이드 금리는 3.938∼5.158로 지난달 말 금리 3.625∼4.845보다 0.313포인트 상승했다.

이들 은행의 신용대출금리도 10월 들어 0.1∼0.3%포인트씩 올랐다. 국민은행의 10월 상승폭이 0.38%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8월에서 9월 사이 평균 0.3%포인트 내린 것과는 확 달라진 분위기다.

향후 금리인상 추세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관건이다. 다수 해외 IB들은 한은이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2∼3차례 올릴 것으로 봤다. 0.25%포인트씩 올린다는 전제하에 씨티, HSBC, 노무라, BoA메릴린치, 크레디아그리콜은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1.75%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는 다음달에 이어 내년 2분기에 두 번째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말까지 3차례(0.75%포인트) 인상돼 기준금리가 2.0%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연내 금리 인상은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올리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 팀장은 “경제성장률 전망,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흐름 등 외부여건 등을 보면 연내든 내년 초든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다”며 “대출이 많은 가계에게는 금리인상이 더 크게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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