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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톡톡 플러스] "엄마 100원만? 이제 옛말"

입력 : 2017-10-24 17:00:00 수정 : 2017-10-24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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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물가가 치솟다 보니 100원의 가치가 한 없이 추락했다"며 "동전 자체를 사용하는 빈도가 급감하는 추세라 조만간 동전은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말했다.

B씨는 "은행에 동전 잔뜩 들고 가면 창구직원이 싫어한다"며 "셀 수 있는 기계가 없어 수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귀찮아서 그런 거 같다. 입장 바꿔서 나라도 싫을 것 같다"고 밝혔다.

C씨는 "일본은 1엔·5엔·10엔·50엔·100엔·500엔 등 있어도 별로 복잡해하지 않고, 자국민들이 잘만 이용한다"며 "동전 없는 사회로 인해 수혜 보는 건 카드사들 아니냐"고 반문했다.

D씨는 "화폐개혁을 하지 않는 이상 동전 없애봐야 화폐가치만 떨어질텐데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상당 기간 현금이 필요하다고 본다. 겨울철 노점상에서 따뜻한 음식 사먹을 때 등 현금 특유의 맛이 있다"고 주장했다.

E씨는 "현금보다 카드 사용하는 게 신용등급 산정에 도움된다고 한다"며 "화폐의 종말은 시간 문제다. 전세계적인 흐름이라 어쩔 수 없는 대세"라고 강조했다.

올 상반기 시중에 유통되는 100원짜리 동전이 19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0원짜리 동전이 6900만개 줄었다.

반기 기준으로 100원짜리 동전이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 충격이 컸던 1998년 상반기(2억9500만개) 이후 처음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100원짜리 동전은 1992년 6월 말 기준 22억400만개에서 작년 말 95억8500만개로 증가했다가 다시 지난 6월 말 기준 95억1600만개로 감소했다.

10원·50원·100원·500원짜리 동전을 모두 합하면 상반기에만 7200만개 줄었다.

전체 동전이 감소한 것도 반기 기준으로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동전 상반기에만 7200만개 줄었다

100원짜리와 함께 50원짜리 동전도 900만개 감소했다. 500원짜리는 100만개, 10원짜리는 600만개 증가했다.

상반기 동전 감소 규모는 금액으로는 68억2000만원어치다. 203억1000만원어치 발행됐고 271억3000만원어치 환수됐다.

작년 동기 대비 발행금액은 절반으로 줄었고, 환수금액은 3배 이상 확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 금액이 411억1000만원, 환수 금액이 87억4000만원이다. 금액으로는 323억7000만원 순증했고, 개수로는 1억7800만개 늘었다.

◆지갑에 현금? 카드만 가지고 다니는 이들도 많아

국내외를 막론하고 동전 사용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신용카드와 스마트폰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이 급속하게 확대,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 드는 사람들이 급감했다.

지난해 현금이 아닌 결제수단으로 결제한 금액이 하루 평균 376조1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8.1% 늘었다.

모바일 카드 사용금액이 51.7%나 증가하는 등 카드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2조1000억원으로 11.8% 늘었다.

우리 정부도 이에 발맞춰 물건을 사고 받는 거스름돈 동전을 선불카드에 충전할 수 있게 하는 '동전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지난 4월 시작했다.

6월에 편의점 등에서 받은 동전을 선불카드에 적립한 실적은 하루 평균 3만4478건, 639만5000원에 달한다. 5월은 하루 평균 3만5040건, 634만원이었다. 4월은 사업을 시작한 20일부터 3만2862건, 644만원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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