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75㎝는 ‘리틀 맨’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몇 개월 사이에 ‘리틀 로켓맨’이라고 부른 김 위원장의 키는 170㎝가량이라고 뉴스위크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키가 작은 사람을 멸시하는 ‘하이티즘’(heightism)에 빠져 있고, 그가 직원이나 적을 바라볼 때에도 하이티즘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이 매체가 강조했다. 뉴스위크는 “김정은의 키가 170㎝가량이어서 지난 몇 개월 동안 트럼프가 그에게 불쾌감을 안겨 주었고, 여러 차례에 걸쳐 조롱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 폴리티코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막판까지 경합했다. 트럼프는 루비오 상원의원을 ‘리틀 마르코’라고 불렀다. 루비오 의원의 키는 175㎝이다. ‘꼬마’ 루비오 의원은 ‘장신’ 트럼프에게 패배했다. 여성이지만 지난 대선 본선에서 트럼프에게 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키는 165㎝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렉스 틸러스 국무장관. 슬레이트 닷 컴 |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코커 외교위원장을 국무장관 후보로 검토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었다. 뉴스위크는 “키 170㎝의 코커 위원장이 미국의 최고 외교관이 되기에는 키가 너무 작다고 트럼프가 판단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시 당선자는 코커보다 키가 큰 사람을 찾았고, 렉스 틸러슨 당시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가 국무장관으로 낙점을 받았다. 틸러슨 장관의 키는 177.8㎝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루서 스트레인지 상원의원 경선 후보. AL 닷 컴 |
◆사이즈 집착증
심리학자들은 사이즈에 집착하는 트럼프가 ‘자기애성 인격 장애’(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에 빠져 있다고 진단한다. 이는 자기에 대해 과장된 평가를 하면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이 부족한 인격 장애를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슬레이트 닷 컴 |
트럼프가 TV 토론에서 루비오의 발언에 발끈했다. 트럼프는 “그가 내 손에 대해 언급했는데 내 손이 작다면 ‘다른 어떤 것’도 작아야겠지만 내가 보증하는데 나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여기서 다른 어떤 것은 남성의 성기를 지칭한 것이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가 TV 토론에서 전 시청자를 상대로 자신의 성기 사이즈를 자랑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와 오바마 취임식 청중 비교. 뉴욕 타임스 |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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